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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4위' 한화, 여름에도 굳건한 오뚝이 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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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상학 기자] 무너질 듯 무너지지 않는 한화, 오뚝이처럼 보란 듯 역경을 헤쳐 나가고 있다. 

한화 내부적으로는 지난 주말부터 위기감이 점점 고조되고 있었다. 쉐인 유먼의 웨이버 공시와 안영명의 부상으로 선발 로테이션이 무너진 가운데 1~2위를 다투는 삼성과 두산을 차례로 만나는 일정 때문이었다. 지난 주말 삼성에 1승2패하며 무릎을 꿇었고, 두산과 주중 3연전도 고난이 예상됐다.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본 결과 한화는 두산에 2승1패 위닝시리즈를 거뒀다. 3연전 내내 선발투수 매치에서 두산에 밀렸지만 첫 경기에서 송은범이 시즌 첫 선발승을 거두는 깜짝 호투로 위기의 팀을 구했다. 지난 주말 부상에서 돌아온 김경언도 승부처 때마다 클러치 능력을 뽐내며 타선을 이끌어줬다. 

3연전 내내 불펜 필승조 카드를 일찍 과감하게 빼든 결과 한 번을 패하고 2승을 올릴 수 있었다. SK에 5위 자리를 내주지 않을까 우려가 된 주중 3연전이었지만 오히려 격차는 더 벌어졌다. 반경기차로 쫓아오던 6위 SK가 광주 KIA전 3경기 모두 역전패를 당한 것이다. 두 팀 격차는 2.5경기로 더 벌어졌다. 

상당수 야구 전문가들은 7~8월 무더운 혹서기가 한화에 최대 고비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6월까지 한화가 승승장구해도 여름을 버티기 어려울 것이라는 시선이 지배적이었다. 그도 그럴 게 불펜 필승조 의존도가 지나치게 높았고, 그들의 피로도가 나날이 쌓였다. 마운드에서 이렇다 할 전력 보강이 없었다. 

오히려 투타에서 주축 선수들이 줄줄이 부상을 당하며 위기설이 현실화되는 듯했다. 하지만 결과만 놓고 보면 7월에도 한화는 무너지지 않고 있다. 7월 마지막 경기를 남겨 놓은 시점에서 한화는 최소 4위 자리를 확보했다. 19경기 10승9패로 5할 승률과 함께 삼성-넥센-두산 등 상위권 팀들 다음에 위치했다. 

7월 한화는 팀 평균자책점 8위(.484) 팀 타율(.267) 7위로 모두 리그 평균치를 밑돌았다. 하지만 1점차 승부에서 4승1패로 최고 승률을 거두는 등 유독 타이트한 승부에 강한 모습을 나타냈다. 10승 중 6승이 역전승으로 그 중 3승이 5회까지 끌려다니던 경기를 경기 중후반 6회 이후 뒤집는 역전승이었다. 

여름이 되면 지쳐 쓰러질 것이라던 주위의 전망도 아직은 통하지 않고 있다. 7월 4위의 성적은 그래서 더 고무적이다. 무너질 듯 무너지지 않는 한화의 오뚝이 야구는 여전히 5강의 마지막 한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7월의 고비를 잘 넘긴 한화가 8월에도 버티기에 성공할지 주목된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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