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틸리케, "최정예-안방 이점 안은 중국이 우승후보"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5.07.31 22: 59

"최정예 전력에 홈 이점 안은 중국이 우승후보다."
슈틸리케호가 31일(이하 한국시간) 오후 2015 동아시안컵 결전지인 중국 우한에 입성해 첫 현지 훈련을 마쳤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A대표팀은 내달 2일 개최국 중국전을 통해 대회의 문을 연다. 오는 5일 일본과 숙명의 한일전을 벌이는 대표팀은 9일 북한과 최종전을 통해 2008년 이후 7년 만에 대회 우승에 도전한다.
8월 2일 오후 10시 중국과 대회 첫 판을 앞두고 있는 슈틸리케호는 31일 저녁 결전지인 우한 스타디움서 열린 사전 기자회견서 필승 의지를 드러냈다. 슈틸리케 감독과 함께 주장 김영권(광저우 헝다)이 동석해 결의를 다졌다.

슈틸리케 감독은 우승후보로 첫 상대인 중국을 꼽았다. "모두 알다시피 중국 일본 한국 리그가 주말까지 진행됐다. 일본은 이틀 전까지 경기가 있었다. 모든 팀이 준비 시간이 상당히 부족했다. 특히 우리는 23명의 선수가 15개 클럽에서 합류했다. 감독뿐만 아니라 선수들도 힘든 부분이 있다"는 슈틸리케 감독은 "중국은 이번 대회 최정예 전력을 구축했기 때문에 우승후보라 불릴만한다. 일본도 그렇지만 우리도 이에 맞서 도전하러 왔다. 우리는 충분히 중국을 상대할 준비가 돼 있다. 준비를 잘해서 중국전을 대비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중국의 안방 이점을 경계하며 젊은 선수들이 부담감을 떨치고 제 기량을 발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최근 중국의 경기를 보고 대비하는 게 최우선이다. 중국은 최고의 전력과 함께 홈그라운드의 이점을 받을 것이다. 심판의 도움은 안 받았으면 좋겠지만 홈 어드밴티지가 있을 것 같다"면서 "우리는 젊고, 경험이 적고, A매치에 데뷔하지 않은 선수들이 많다. 많은 관중 앞에서 부담을 떨쳐내고 본인의 능력을 펼칠 수 있느냐가 중요하다. 언제나 열심히 훈련하고 있고, 마음가짐도 있다. 본인의 기량을 얼마나 그라운드에서 보여주느냐가 관건"이라고 덧붙였다.
슈틸리케 감독은 이번 대회 우측 풀백 활용법에 대해 힌트를 줬다. "정동호는 부상이라기보다는 예방 차원에서 오늘 별도로 훈련을 시켰다. 그가 출전할 수 없다면 대안으로 울산에서 계속 풀백으로 뛰는 임창우를 고려하고 있다"는 슈틸리케 감독은 "김기희는 우측 풀백 자원으로 보지 않는다. 충분히 센터백 자원으로 판단하고 있다. 장현수는 이번 대회서 수비형 미드필더로 출전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고온다습한 우한의 찜통더위에 대해서는 "중국의 알랑 페랭 감독이 서울에 있다가 우리와 같은 비행기를 타고 우한에 왔다면 기온 차이가 상당하다는 걸 느꼈을 것"이라며 "하지만 우리는 핑계거리를 찾지는 않는다. 모든 팀이 동일한 조건에서 경기를 한다.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겠다"고 정면돌파를 선언했다./dolyng@osen.co.kr
우한(중국)=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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