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키스 발표, “한화, 에스밀 로저스와 계약”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5.08.01 03: 54

한화의 새 외국인 투수가 사실상 결정됐다. 메이저리그(MLB) 통산 210경기에 나선 도미니카 출신의 에스밀 로저스(30)가 그 주인공이다.
뉴욕 지역 언론들은 1일(이하 한국시간) “뉴욕 양키스가 에스밀 로저스를 방출했다. 로저스는 한국프로야구의 한화 이글스와 계약했다”라고 일제히 보도했다. 이어 양키스도 구단 트위터를 통해 공식적으로 이를 알렸다. 
주요 소식통들이 모두 발표했고 양키스가 한화와의 계약 사실을 공식적으로 알리며 방출했음을 통보한 만큼 로저스의 한화 이적은 기정사실화됐다. 시즌 중 이적인 만큼 이적료가 필요한데 이 부분에 대한 협상도 완료됐음을 알리며 한국 입성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로저스는 2009년 콜로라도에서 MLB에 데뷔, MLB 통산 210경기(선발 43경기)에서 19승22패 평균자책점 5.59를 기록한 도미니카 출신의 우완투수다. 2011년 콜로라도에서는 18경기 중 13경기에 선발로 나가 6승6패 평균자책점 7.05를 기록했다. 한 시즌 가장 많이 선발로 나선 해는 토론토 시절이었던 2013년으로 전체 44경기(선발 20경기)에서 5승9패 평균자책점 4.77의 성적을 냈다.  
지난해 토론토에서 양키스로 이적했으며 올해는 18경기를 불펜에서 나와 1승1패 평균자책점 6.27을 기록했다. 올해 마이너리그에서는 트리플A 무대에서 7경기를 모두 선발로 뛰어 1승1패 평균자책점 3.38을 기록했으며 피안타율은 2할8푼, 이닝당출루허용률(WHIP)은 1.41이었다.
로저스의 2015년 몸값은 연봉 70만 달러, 계약금 80만 달러로 총액 약 150만 달러다. 적은 금액이 아니었다. 대체 외국인 선수로는 비교적 MLB 경력이 풍부한 선수, 최정상급 경력을 가진 선수를 구했다고 볼 수 있다. 한창 때 평균 95마일(153km)의 빠른 공을 던지던 로저스는 올해 들어 포심패스트볼 평균 구속이 93마일(150km) 정도로 다소 떨어진 상황이다. 그 외 70마일 후반대의 커브, 80마일 중반대의 빠른 슬라이더를 주무기로 한다. 커터도 섞어 던진다.
올해 9이닝당 탈삼진 개수는 8.45개였으며 탈삼진/볼넷 비율은 2.21이다. 스트라이크 비율이 63% 정도로 제구에서 그렇게 좋은 평가를 받는 투수는 아니다. 커맨드가 흔들린다는 단점은 여전했다. 한국에서 통할 만한 구위는 가지고 있는 만큼 제구가 관건이라고 볼 수 있다.
한화는 24일 기존 외국인 투수였던 쉐인 유먼(36)을 웨이버 공시하며 새 외국인 물색 절차를 밟아왔다. 양키스에서 공식적으로 발표한 이상 한화도 1일 중으로 공식적인 발표가 있을 전망이다. /skullboy@osen.co.kr
AFPBBNews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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