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lose

넥센, NC 공포증 극복한 '브라보 7월'

  • 이메일
  • 트위터
  • 페이스북
  • 페이스북


[OSEN=고유라 기자] 넥센 히어로즈가 7월의 마지막날 의미있는 1승을 거뒀다.

넥센은 지난달 31일 창원 마산야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 리그' NC 다이노스전에서 7-4 승리를 거뒀다. 선발 김택형이 5이닝 1실점으로 호투하며 신인의 패기를 보여줬고 4경기 연속포를 터뜨린 박병호를 비롯해 홈런 4방, 5경기 연속 두자릿수 안타를 기록한 타선을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넥센은 시즌 어느 때보다도 결의에 가득차 있었다. 꼭 한 번은 이겨야 할 NC였다. 이날 전까지 넥센의 NC전 시즌 성적은 6전 전패. 지난해도 5승11패로 유달리 힘을 못 썼다. 지난해 삼성에 반 경기 차 뒤진 2위로 정규 시즌을 마친 넥센이지만 NC만 더 이겼다면 1위도 가능했다는 자책이 나오기도 했다.

넥센이 지난해 준플레이오프를 보며 올라오기 바랐던 상대도 NC였다. 일부 선수들은 "상대적으로 편한 LG가 올라오길 바란다"고 하기도 했지만 많은 선수들이 "NC와 포스트시즌에서 제대로 붙어 복수하고 싶다"고 입을 모았다. 매 경기 풀전력이 가동되는 포스트시즌이기에 선발 열세를 극복할 수 있다면 해볼 만하기에 나온 바람이었다.

그러나 올해 역시 한 팀에 일방적으로 승리를 헌납하며 좀처럼 승패 마진에서 달아날 기회를 얻지 못했다. 홈에서만 5패를 당했고 3월말 마산에 내려가서는 2경기가 우천 연기되면서 1승만 내주고 올라왔다. 'NC 공포증'이라는 말이 허투루 나온 것이 아니었다. 한 넥센 출신 선수는 "분위기에서 일단 말린다. NC를 만나면 더 부담스러워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번 시리즈는 달랐다. 외국인 원투 펀치가 처음으로 NC전에 함께 가동된다는 사실과 최근 타격감과 승운이 좋다는 사실이 넥센의 자신감을 키웠다. 여기에 막내 투수 김택형이 초반부터 NC의 강타자들을 돌려세우며 차분하게 분위기를 가져왔다. 타선은 점수가 필요할 때마다 홈런으로 막내의 어깨를 가볍게 해줬다.

넥센은 이날 전 구단 상대 승리를 신고하면서, 삼성에 패한 두산까지 제치고 이틀 만에 순위 두 계단을 올랐다. 지난해 정규 시즌이 끝난 뒤 처음 등극한 단독 2위 자리다. 넥센은 7월 한 달 간 팀타율 3할2푼7리(1위)를 기록한 타선을 앞세워 월간 승률 2위(12승8패)를 기록하며 후반기 뒷심을 보여주기 시작했다. 여기에 NC까지 꺾고 마친 '행복한 7월'이었다./autumnbb@osen.co.kr
OSEN 포토 슬라이드
슬라이드 이전 슬라이드 다음

OSEN 포토 샷!

    Oh! 모션

    OSEN 핫!!!
      새영화
      자동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