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좋다' 노현희, 빛 볼일만 남은 팔방미인 배우 [종합]
OSEN 정소영 기자
발행 2015.08.01 09: 56

언젠가부터 안방 극장에서 자취를 감췄던 배우 노현희가 근황을 공개했다. 극단부터 드럼, 트로트 가수 등 다양한 방면에의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으며 한 단계씩 자신을 단련시키고 있었다.
1일 오전 방송된 MBC '휴먼다큐-사람이 좋다'(이하 '사람이 좋다')에서는 브라운관이 아닌 일상 속 작은 무대에서 나름의 활약을 펼치고 있는 노현희의 모습이 공개됐다.
먼저 노현희는 그간 대중들의 많은 관심과 비난을 받았던 성형수술에 대한 생각을 솔직히 밝혔다. '대추나무 사랑걸렸네'로 성공적으로 얼굴을 알렸지만, 언젠가부터 술집 아가씨와 같은 강한 역할만 들어오는 것에 회의를 느끼고 변신을 시도했다는 것.

그는 "성형수술 한 게 잘못이었다. 원래 나의 이미지가 온데간데 없어졌다"라며 ""오해에 오해를 계속 불러일으켜서 제가 해명을 해봤자 그게 다 변명이 됐다. 제 입에서 성형의 '성'자만 나와도 부메랑처럼 저한테 다시 악영향을 끼치니까 웬만해서는 말을 안 하고 싶다"라며 조심스럽게 말했다.
아픔을 겪은 와중에도 그의 도전은 멈추지 않았다. 2년 전부터 극단 대표이자 직접 기획한 연극의 주연 배우로 활동 중이라는 그는 소품 하나하나까지 직접 챙기며 남다른 열정을 입증했다. 그는 "극단 형편이 나아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단원들이 너무 고생해서 미안하다"라며 눈물을 흘리는 인간적인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연극이 끝나도 노현희의 일상은 여전히 바빴다. 그는 "배우는 평생 배워야한다고 해서 '배우'라고 하지 않냐"라고 말하며 뭐든지 배워야겠다라는 생각에 드럼을 배우게 됐다고 밝혔다. 뿐만 아니라 트로트 가수에도 도전했다.
처음에는 극단을 위한 데뷔라고 말했다. 노현희는 "막연하게 녹음을 하기 전에는, 가수가 돼서 행사를 하면 돈을 벌 수 있으니까 우리 극단도 먹여 살릴 수 있겠지라는 알량한 마음이었다"라며 "그런데 기초부터 모든 것을 걸음마부터 시작하는 그런 과정을 겪어보니 쉬운 일이 아닌 것 같다"라며 고충을 털어놨다.
하지만 쉬운 일이 아니라는 그의 말과는 달리, 데뷔는 성공적이었다. 한 지방 축제에서 데뷔 무대를 앞둔 그는 "화려한 방송 무대도 좋지만, 제가 항상 올라가는 이런 작은 무대도 좋다"라며 소박한 모습을 보인 그는 긴장한 기색도 잠시, 곧 물 만난 듯 능숙한 무대로 어르신들의환호를 이끌어냈다.
비록 노현희는 많은 이들의 기억에서 잊혀진 옛날 배우지만, 그 자신은 스스로의 발전에 몸을 사리지 않는 열정으로 똘똘 뭉쳐있었다. 언젠가 다시 브라운관에서 그를 볼 수 있기를 기대하며, 빛 볼 일만 남은 그의 열정에 응원을 보내는 바이다.
한편 '사람이 좋다'는 각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사람들의 인생 스토리, 유명인들의 비결과 숨겨진 이야기를 들여다보는 교양 프로그램. 매주 토요일 오전 8시 55분 방송된다. / jsy901104@osen.co.kr
'사람이 좋다'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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