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이닝 초강수' 윤석민, 첫 20SV-통산 1000K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5.08.01 22: 31

KIA 마무리 윤석민(29)이 데뷔 첫 20세이브 고지를 점했다. 개인 통산 1000탈삼진 기록까지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 
윤석민은 1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한화와 원정경기에 7회부터 구원등판, 9회까지 3이닝을 홀로 책임지며 1실점으로 막았다. KIA의 9-8 승리를 지킨 윤석민은 시즌 20세이브를 돌파, 손승락(넥센)과 이 부문 공동 1위로 올라섰다. 
20세이브는 윤석민에게 데뷔 첫 기록이기도 하다. 2년차 시절이었던 2006년 중간에서 마무리로 전환하며 19세이브를 올렸지만 20세이브에 하나 모자랐다. 그 이후 대부분 시간을 선발투수로 던진 그는 올해 KIA 복귀와 함께 20세이브 고지를 점했다. 

윤석민은 KIA가 9-7로 리드한 7회부터 마운드에 올랐다. KIA는 선발 조쉬 스틴슨이 3이닝 만에 내려가는 바람에 임기준에 이어 김광수와 최영필까지 불펜 필승 투수들을 일찍 써야 했다. 결국 김기태 감독은 7회부터 윤석민을 올리는 승부수를 던졌다. 
윤석민이 7회에 나온 것은 올 시즌 처음. 지난 4월26일 잠실 두산전에서 시즌 최다 3⅓이닝을 던진 적이 있지만, 9회 동점 상황에서 연장 12회 끝까지 던진 경기였다. 이날은 조기 등판이라는 점에서 김기태 감독 승부수였다. 전날 하루 휴식을 가져 체력은 충분했다. 
윤석민은 7회 시작부터 3번으로 시작되는 한화 중심타선을 맞이했다. 정근우를 140km 고속 슬라이더로 헛스윙 삼진 처리한 윤석민은 김태균도 150km 직구 이후 141km 슬라이더로 헛스윙 삼진 돌려세웠다. 이어 김경언을 유격수 내야 뜬공으로 가볍게 삼자범퇴 요리했다. 
8회에도 이성열을 140km 슬라이더로 헛스윙 삼진 잡은 윤석민은 개인 통산 1000탈삼진까지 돌파했다. KBO 역대 25번째 기록. 여세를 몰아 조인성을 2루 땅볼, 황선일을 유격수 파울플라이로 잡고 한화를 압도했다. 그러나 9회 강경학과 정근우 그리고 김태균에게 안타 3개를 맞고 1실점하며 위기에 몰렸다. 김경언을 고의4구로 피하며 만루 작전을 택한 윤석민은 이성열을 좌익수 뜬공 처리하며 가까스로 웃었다. 
KIA는 윤석민의 3이닝 세이브라는 초강수를 통해 5연승을 질주했다. 6위로 한 계단 올라선 KIA는 5위 한화에 1.5경기차로 바짝 따라붙었다. 마무리로 20세이브를 올린 윤석민의 든든한 뒷문 걸어 잠그기가 KIA의 상승세를 뒷받침하고 있다. /waw@osen.co.kr
대전=백승철 기자 baik@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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