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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 7위’ 강정호, 첫 수상 기대감 증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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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김태우 기자] 어마어마한 7월을 보낸 강정호(28, 피츠버그)는 마무리까지 예술이었다. 2루타만 3개를 때리며 기분 좋게 7월을 마치고 8월 일정에 돌입한다. 그 전에, 노력한 대가를 받을 수 있을지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올랐다. 바로 7월 ‘이달의 신인상’이다. 가능성은 분명 적지 않다는 평가다.

6월 한 달 동안 타율 2할2푼1리, OPS(출루율+장타율) 0.596에 그치며 주춤했던 강정호는 7월 대폭발했다. 그를 바라보던 모든 관계자들, 심지어 우리 팬들의 눈까지 모두 바꿔버렸다. 강정호는 7월 한 달 동안 25경기에서 타율 3할7푼9리, 출루율 4할4푼3리, 장타율 6할2푼1리, OPS 1.064를 기록하는 대활약을 선보였다. 피츠버그 역사상 신인 선수로는 폴 워너의 1926년 9월(타율 0.381, 장타 14개) 이후 최고 기록이라고 할 만하다.

이런 강정호의 기록은 메이저리그(MLB)를 대표하는 슈퍼스타들과 비교해도 전혀 손색이 없다. 오히려 다른 슈퍼스타들보다 앞선, 당당히 ‘TOP 10’ 내에 이름을 올리는 기록이다. 7월 한 달 동안 60타석 이상을 소화한 선수 중 강정호는 OPS에서 MLB 전체 7위에 올랐다. 내셔널리그만 따지면 3위, 피츠버그 팀 내에서는 단연 1위였다. 강정호의 놀라운 7월을 실감할 수 있는 대목이다.

7월 OPS 1위는 마이크 트라웃(LA 에인절스)으로 1.323이었다. 카를로스 곤살레스(콜로라도, 1.278), 조이 보토(신시내티, 1.215), 헤라르도 파라(볼티모어, 1.212), 마크 테세이라(뉴욕 양키스, 1.146), 로렌조 캐인(캔자스시티, 1.091) 만이 강정호보다 위에 있었다. 이들 중 파라를 제외하면 나머지 5명은 올스타 경력을 가지고 있으며 파라 또한 두 차례의 골드글러브 수상 경력이 있는 스타다. 이 대열에 MLB 루키 시즌을 보내는 강정호가 당당히 합류한 것이다.

전체를 따져봐도 이런데 신인 자격이 있는 선수들과의 비교는 무의미하다. 강정호에 이어 7월 OPS 2위에 오른 선수는 오두벨 에레라(필라델피아)로 0.969였다. 장타는 강정호가 13개, 에레라가 11개다. 타율·출루율·장타율·장타에서 모두 근소하게 앞서는 만큼 강정호는 내셔널리그 이달의 신인의 야수 부문 ‘단독 후보’라고도 볼 수 있다. 작 피더슨(LA 다저스), 크리스 브라이언트(시카고 컵스)라는 스타 거포들이 죽을 쑨 것도 강정호 대세론을 뒷받침한다.

결국 투수들과의 싸움이다. 괜찮은 성적을 낸 투수들이 꽤 있다. 내셔널리그에서는 노아 신더가드(뉴욕 메츠, 2승1패 1.32), 크리스 헤스턴(샌프란시스코, 3승 무패 1.57), 맷 위슬러(애틀랜타, 4승 무패 평균자책점 3.30), 테일러 영맨(밀워키, 3승2패 1.77)이 뛰고 있다. 그 중에서도 34이닝에서 38개의 탈삼진을 기록한 신더가드와 안정된 모습을 선보인 헤스턴이 앞서 나가는 형국이다. 네 선수 모두 내세울 만한 부분이 있어 접전이 예상된다.

그러나 강정호가 보여준 인상이 워낙 거대하고 포지션이 유격수라는 점도 고려될 수 있다. 강정호도 차별화된 장점을 가지고 있다는 의미다. 선발투수보다는 매일 경기에 나서는 야수들에게 좀 더 가산점을 부여하는 MLB의 특성도 강정호로서는 득이다. 엄청난 활약을 보여준 강정호가 2003년 4월 최희섭 이후 첫 이달의 신인이라는 영예를 안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발표는 오는 우리 시간으로 4~5일 사이에 날 것으로 전망된다. /skullbo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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