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친구, "친근한 '여자사람친구' 되고 싶어요"[인터뷰]
OSEN 최나영 기자
발행 2015.08.02 08: 56

걸그룹 여자친구(소원, 예린, 은하, 유주, 신비, 엄지)는 너무 예쁜 여자친구가 아닌, 남자도 여자도 쉽게 다가갈 수 있는 친근한 '여자사람친구'가 되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스스로 "우리가 예쁘지는 않다"라며 꺄르르 웃는 여섯 소녀들의 모습이 풋풋하다.
여자친구는 결과적으로 올 여름대전의 히든 카드였다. 여자친구의 신곡 '오늘부터 우리는'은 음원이 공개되자마자 실시간 음원차트 1위에 오르는 등 10대 걸그룹으로는 유일하게 각종 음원차트에서 존재감을 드러냈다. 데뷔곡 '유리구슬'에 이어 2연타다.
하지만 여자친구는 이런 달콤한 성과 자체에는 큰 체감이 없는 듯 했다. 연신 "우리의 노래를 음원사이트 듣는 자체가 신기하다"라며 큰 눈을 더욱 동그랗게 떴다. 치열한 여름 걸그룹 대전에 참여하는 것에도 부담감이 있었을 법 하지만, 이들에게는 그런 걱정 대신 선배가수들을 직접 볼 수 있다는 흥분감과 행복감이 가득 했다.

"선배들을 볼 수 있어 정말 좋아요. 공백기에 음악방송을 보면 선배님들이 너무 예쁘고 잘 하셔서 마냥 바라봤는데, 그런 분들과 같이한다는 것만으로도 너무 좋죠. 같이 활동하면서 리허설을 보면서 많이 배워요. 구경하는 것도 좋고 가서 인사도 드리면 저희를 모르시는 분들이 많을 텐데도 반갑게 맞이해주셔서 행복합니다"(소원).
유주는 직접 소녀시대를 마주하고 울 뻔했던 에피소드를 들려주기도 했다. 그는 "티파니 선배님 같은 경우는 선글라스를 끼고 계셨는데 인사를 드리러 가니 '눈 마주치면서 인사해야지. 잘 보고 있어요'라며 선글라스를 벗고 인사를 해 주시더라. 정말 감동이었다"라고 전했다. 또 "태연 선배님은 '(안무할 때)무릎 조심해요'라고 해주시는데 나도 모르게 '아아악~' 했다. 원래 내가 그 자리에서 잘 표현하는 성격이 아닌데 저절로 나온거다. 너무 설레고 떨렸다. 속으로 '선배님 백만번 조심할게요!'이랬다"라고 덧붙이며 선배 그룹에 대한 동경심을 드러냈다.
여자친구는 확실히 신인 걸그룹 중 두드러지는 팀이다. 이들이 거대기획사 소속 아이돌이 아니라는 점도 이에 의미를 더한다. 멤버들이 스스로 생각하는 팀 여자친구의 매력은 무엇일까. 
"딱 생각했을 때는, 무대 위에서 뜀틀 같은 아크로바틱한 안무를 하는 팀이 거의 없잖아요. 그래서 우리를 보고 '걸그룹이 이런걸 해?'라는 생각을 해 주시는 것 같아요. 물론 그래서 엽기사진도 많지많요. 하하."(소원).
"저희에게 '파워 청순'이란 말도 생겼더라요. 너무 감사해요. 우리도 이번에 뜀틀 안무가 있다는 걸 알고, 귀여워 보일 수도 있고, 아니면 엽기적으로 보일 수도 있지 않나 생각했는데, 한 번도 하지 않은 것을 해 본다는 게 좋았어요. 보시는 분들도 저희의 에너지를 보며 힘내셨으면 좋겠어요"(예린).
유주는 "우리가 같이 있으면 정말 말이 많다. 주변에서 보고 '여고생들 수다 떠는 것 같다'고들 말하신다. 그런 꾸밈없는 모습을 좋게 봐주시는 게 아닐까"라고, 엄지는 "실제로 멤버들끼리 친자매들처럼 잘 지내는데 그런 합이 무대에서 잘 드러나는 것 같다"라며 여자친구 특유의 밝은 느낌을 긍정적인 반응의 이유로 꼽았다.
소녀시대를 보고 눈물을 흘릴 뻔 하고 나인뮤지스는 그냥 여신들이라며 손뼉을 치는 이들은 아직 연예인보다는 소녀들에 확실히 가까운 듯 했다. 팬들의 이름을 일일히 외우고 직접 한 명 한 명의 이름을 불러주기 위해 노력한다는 이들은 "언니, 내 이름이 뭐라고요?"라고 묻는 팬에게 실망감을 주고싶지 않다고 말했다. 더불어 이번 활동의 목표가 팬카페 회원수 10000명이라며 간절히 손을 모았다.
"우리가 예쁘지는 않잖아요?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는 '여자사람친구'같은 팀이 됐으면 좋겠어요." 연예인인데 현실 여자친구처럼 친근하다'란 말이 섭섭하지는 않냐"란 말에는 "전혀"라며 고개를 젓고 빙긋 웃어보였다. /nyc@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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