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부유층 여성, 각성제 다이어트 '유행'
OSEN 이대호 기자
발행 2015.08.02 19: 51

다이어트는 자본주의 국가뿐만 아니라 북한에서도 일부 여성들에게 주요 관심사중에 하나가 됐다. 여전히 많은 북한 여성들이 부족한 영양으로 인해 고통받고 있지만, 이러한 일과는 거리가 먼 평양지역 부유층 여성들 사이에서 각성제 다이어트가 유행하고 있다고 일본 북한관련 전문 매체 '데일리 NK'가 보도했다.
미 국무부는 지난 3월 국제 마약 통제 전략보고서(INCSR2015)를 통해 북한의 마약류와 각성제 확산 실태를 지적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북한에서 가장 널리 사용되는 각성제는 암페타민이다. 현재 미국에서 암페타민은 ADHD 환자들만 처방을 받고 쓸 수 있는 약물이지만, 약물의 위험성에 대한 교육이 부족하고 사람들의 인식 역시 부족한 북한에서 남용되고 있다.
데일리 NK는 탈북자로부터 '아프면 의약품 대신 각성제로 버티거나, 갑자기 돈이 필요하면 시장에서 각성제를 팔아 현금화하고 있다'는 증언을 입수했다.

한편 데일리 NK는 노동당 간부와 부유층 사이에서 다이어트 목적의 각성제 복용이 늘어나고 있다고 주장했다. 데일리 NK는 '1980년대 일본에서 다이어트 목적 각성제 남용이 문제였는데, 지금 그 현상이 북한에서 똑같이 일어나고 있다'고 전했다.
북한에서도 각성제 복용 및 소지는 불법이다. 그렇지만 교육이 부족해 북한 주민들은 각성제 복용에 거부감이 적다. 게다가 남편도 날씬한 아내를 원하기때문에 각성제 복용이 줄어들지 않는다고 데일리 NK는 주장했다.
평양 부유층 여성들은 일반 노동자 월 임금의 25배나 되는 비용을 지불하고 피트니스 센터를 다니고 있다. 미용에서도 빈익빈 부익부가 심해지고 있는 북한이다. /OSEN
AFPBB=News1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