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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연속 10승’ 김광현, 완벽 재기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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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인천, 김태우 기자] 어깨 부상으로 부침을 겪었던 SK 에이스 김광현(27)이 3년 연속 두 자릿수 승수를 거두며 완벽한 재기를 알렸다.

김광현은 2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LG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8이닝 동안 96개의 공을 던지며 6피안타 1볼넷 5탈삼진 2실점(비자책)의 역투를 펼치며 승리투수가 됐다. 10승 문턱에서 두 차례 좌절했던 김광현은 세 번의 도전 만에 10승 고지를 밟았다. 2013년 10승, 2014년 13승에 이어 3년 연속 두 자릿수 승수다.

대한민국 최고 투수 중 하나로 불렸던 김광현에게 10승은 꾸준히만 뛰면 언제든지 달성할 수 있는 기록으로 여겨졌다. 2008년에는 16승, 2010년에는 17승을 기록하며 전성기를 달렸다. 그러나 부상이 문제였다. 2011년부터 왼 어깨 부상으로 고전한 김광현은 2011년 4승, 2012년 8승에 그치며 어려운 시기를 보냈다. 이어가고 있던 모든 기록이 끊긴, 선수 자신에게는 암흑기였다.

수술을 받아야 할지도 모른다는 우려가 있었지만 김광현은 재활을 선택했다. 어쩌면 도박이었다. 외로운 시기이기도 했다. 하지만 확실한 목표 의식을 가지고 있었던 김광현은 고된 재활을 모두 이겨내고 다시 정상적인 모습으로 마운드를 밟았다. 2013년 10승을 기록하며 예열을 마친 김광현은 어깨 통증이 없는 상태였던 지난해 13승과 국내 선수 최고 평균자책점을 기록하며 재기를 알렸다.

팀이 5할 승률이 붕괴된 상황이라 이날 김광현의 어깨는 무거웠다. 최근 타선이 침체라 최소한의 실점으로 버텨야 했다. 그러나 김광현은 흔들림이 없었다. 최고 150km에 이른 빠른 공과 슬라이더는 물론, 느린 커브까지 섞어가며 LG 타자들의 타이밍을 뺏었다. 5회 실책이 빌미가 된 2실점을 하기는 했지만 비자책점으로 기록됐다. 투구수 조절도 잘 되며 8회까지 버텼다. 타선도 모처럼 집중력을 발휘하며 5회까지 8득점, 김광현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이런 김광현은 올 시즌도 순항하고 있다. 4월 들어 다소 흔들렸지만 5월 이후로는 쾌조의 페이스를 이어가고 있다. 여전히 좋은 구위를 과시하고 있고 여름에 대비한 착실한 훈련을 했기에 앞으로도 기대를 걸어볼 만하다고 할 수 있다. 이날 호투로 평균자책점도 3.19까지 끌어내렸다. 한편 김광현은 이날 3년 연속 세 자릿수 탈삼진 또한 동시에 달성했다. 김광현의 경력이 다시 달리고 있다. /skullboy@osen.co.kr

<사진> 인천=최규한 기자 dram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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