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중국] '킬러 패스로 中 격침' 이재성, 역시나 황태자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5.08.02 23: 52

이재성(23, 전북 현대)은 역시나 슈틸리케호의 황태자였다.
이재성의 킬러 패스에 중국이 무너졌다. 이재성은 2일(이하 한국시간) 중국 우한 스포츠 센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5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동아시안컵 중국과 1차전에서 김승대(24, 포항 스틸러스)의 결승골을 돕는 패스를 선보여 한국의 2-0 승리를 이끌었다.
완벽한 패스였다. 전반 45분 이재성은 오른쪽 측면에서 문전으로 파고드는 김승대를 보고 한 템포 빠른 패스를 시도했다. 중국 수비수 3명 사이를 파고든 패스는 김승대의 발에 떨어졌다. 자신의 발에 정확히 놓여진 공을 김승대가 마무리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 아니었다.

후반 12분에도 이재성은 승부에 쐐기를 박는 득점의 시발점이 됐다. 오른쪽 측면에서 공을 잡은 이재성은 수비 사이로 파고드는 김승대에게 정확한 패스를 연결했다. 김승대는 자신이 마무리 해도 됐지만, 보다 득점 가능성이 높은 이종호에게 다시 내줘 추가골이 나오게 만들었다.
만 23세에 불과한 이재성은 이날까지 A매치 출전 경험이 5경기에 불과하다. 그러나 5경기 동안 보여준 활약은 기존의 주축 선수 못지 않다. 지난 3월 A매치 데뷔전을 치른 이재성은 5경기 동안 2골 1도움을 올렸다. 첫 소집부터 '슈틸리케의 황태자'라는 소리를 들었던 것이 전혀 부끄럽지 않은 모습이다.
하지만 지금까지 보여준 모습은 이재성의 전부가 아니다. 이재성은 소속팀 전북에서 측면 미드필더가 아닌 공격형 미드필더와 중앙 미드필더로 기용되며, 측면 미드필더에서의 활약 이상을 선보이고 있다. 이재성의 존재로 다양한 옵션을 구축하게 된 슈틸리케 감독으로서는 흐믓한 미소를 지을 수밖에 없다. /sportsher@osen.co.kr
우한(중국)=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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