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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수-영권-주영, '동방불패' 3인방 中에 공한증 '각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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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우충원 기자] 중국 축구를 경험하고 있는 3인방이 공한증을 완벽하게 이어갔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축구 국가대표팀은 2일(한국시간) 중국 우한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15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동아시안컵 1차전서 중국에 2-0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한국은 중국과 역대전적에서 30전 17승 12무 1패로 압도적인 우위를 이어갔다. 특히 한국은 지난 2008년 2월 중국 충칭에서 열린 동아시안컵서 3-2 승리를 거둔 후 7년만에 승리를 챙겼다.

홈팀 중국을 상대로 한국은 부담스러운 상황에서 경기를 펼쳤다. 적응되지 않은 날씨와 그라운드 사정은 분명 한국에 부담으로 다가왔다.

하지만 중국에서 뛰고 있는 3인방의 활약으로 슈틸리케호는 안정감을 찾고 쾌승을 챙겼다.

▲ 1호 - 중원 압박 성공 장현수

공격적으로 나설 것으로 전망된 중국을 상대로 가장 먼저 장현수(광저우 R&F)가 나섰다. 수비형 미드필더로 나선 장현수는 많은 활동량을 바탕으로 상대의 공격을 1차적으로 제지했다.

특히 장현수는 중국의 정즈(광저우 에버그란데)와 대결서 전혀 밀리지 않았고 오히려 더 적극적으로 움직였다. 그의 활동량은 중국의 중원을 압도했고 한국이 안정적인 경기를 펼치는데 유리한 모습을 선보였다.

광저우에서 활약하고 있는 장현수는 중국 선수들의 심리를 정확하게 판단했다. 비록 한국이 최근 경기서 승리를 못한 것이 부담스럽기도 했지만 장현수는 중원을 탄탄하게 지키며 공격진이 쉽게 경기를 풀어가도록 힘을 보탰다.

장현수의 활약으로 전방의 공격진이 안정된 모습을 보일 수 있었다. 특히 공격진 뿐만 아니라 공격형 미드필더로 나선 권창훈(수원)이 데뷔전임에도 불구하고 활발하게 움직일 수 있는 원동력을 제공했다. 뒤에서 든든히 버티고 있는 장현수의 활약으로 권창훈은 적극성을 선보였다.

▲ 2호 - 김영권, '주장'의 가치 증명

중앙 수비수인 김영권은 광저우 에버그란데서 뛰고 있다. 중국 대표팀의 핵심들과 함께 활약하고 있는 것. 이번 대회 주장을 맡은 김영권은 착실하게 자신의 역할을 잘 해냈다. 김영권은 상대 공격수의 움직임을 잘 읽어냈다. 브라질 월드컵서 보였던 아쉬움 가득한 움직임은 전혀 보이지 않았다.

김영권의 움직임이 살아나면서 소속팀 동료이자 중국의 공격수 가오린인 그라운드서 모습을 찾기 어려웠다. 김영권의 수비에 막혀 부담이 컸다. 특히 김영권은 강력한 중거리 슈팅으로 상대 수비의 간담을 서늘케 했다.

이미 김영권은 중국에서도 인정 받은 선수다. 마르셀로 리피 감독이 광저우를 이끌 때 이적한 그는 자신의 가치를 변함없이 증명했다. 선수 개인 능력 뿐만 아니라 주장으로서의 역할도 완벽하게 해냈다. 그의 활약을 바탕으로 한국은 안정된 플레이를 펼칠 수 있었다.

▲ 3호 - 중국 공격의 끝은 김주영

김주영은 영리하고 적극적인 플레이로 중국 공격을 막아냈다. 전반 중반에는 상대 공격수의 움직임을 읽고 파울을 유도해내며 상대 공격진을 어지럽혔다.

또 그는 문전에서 공격을 펼치려는 상대 공격수를 힘으로 막아냈다. 상대 선수를 등지고 위협적인 장면을 만들지 않기 위해 노력했다.

상하이 상강에서 뛰고 있는 김주영은 상대적으로 김영권과 장현수에 비해 중국 축구를 경험한 시간이 짧다. 하지만 K리그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국가대표에서도 안정된 경기력을 선보였다.

결국 김주영의 플레이가 안정되면서 중국 공격의 마무리는 그가 해냈다. 볼을 걷어냈고 반전 기회를 만들기도 했다. /10bird@osen.co.kr


<사진> 우한(중국)=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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