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특명, ‘중국축구, 2천명의 메시를 키워라’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5.08.03 08: 44

14억 중국인들이 축구에 제대로 눈을 뜨기 시작했다.
최근 중국축구의 성장세는 놀라운 수준이다. 중국 내에서 축구붐이 불면서 너도 나도 축구를 하겠다는 학생이 늘어나는 추세다. 여기에 중국프로리그가 ‘아시아의 큰 손’으로 성장하면서 ‘축구를 하면 큰돈을 벌 수 있다’는 생각이 널리 퍼지고 있다. 운동 좀 한다는 자녀들을 축구선수로 키워보겠다는 학부모들이 늘어나고 있다.
국내에서는 아직도 ‘중국축구는 한국에 안 된다’는 인식이 팽배해있다. 중국대표팀의 실력이 한국대표팀에 미치지 못했기 때문. 하지만 이런 생각도 오래가지 못할 전망이다. 중국은 엄청난 인구수에 불구, 유소년 축구선수 숫자는 우리나라보다 적었다. 하지만 중국은 정책적으로 축구선수를 키우기 시작했다.

시진핑 국가주석은 선수 20만 명 당 메시같이 특출한 선수가 한 명 나온다는 가정 하에 ‘앞으로 2000명의 메시를 키우라’는 상징적인 지령을 내렸다고 한다. 중국에서 공을 차는 아마추어 선수가 4억 명이 된다면 메시 같은 선수가 수 없이 쏟아져 나오지 말라는 보장이 없는 셈이다. 
전혀 허풍이 아니다. 이런 추세에 발맞춰 중국은 국가주도로 프로축구선수 양성을 지원하고 나섰다. 시진핑 주석은 학교의 축구부 창단을 적극 장려하고 있다. 아울러 프로축구단을 창단할 경우 기업에 각종 혜택을 몰아주고 있다. 정부는 ‘소림국제축구학교’의 건립에 무려 4710억 원 상당의 막대한 돈을 쏟아 부을 계획이다. 소림사에서만 5000명의 학생들이 10개 구장에서 볼을 차도록 할 계획이라니 그 스케일이 가히 놀라운 수준이다.
중국축구의 양적 성장은 놀랍다. 앞마당을 10개 점령한 저그가 해처리에서 저글링을 무한으로 뽑아내는 형국이다. 여기에 김희태 축구센터 이사장 등 능력 있는 지도자들이 중국 유망주들을 지도하고 있다. 앞으로 더욱 기량이 좋은 선수들이 쏟아질 수 있다는 이야기다. 한국축구도 이제 중국축구의 성장 앞에서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 됐다. / jasosneo34@osen.co.kr 
ⓒAFPBBNews = News1(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