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원삼의 남자' 이흥련, 이젠 웃을 수 있다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5.08.03 09: 30

삼성 포수 이흥련은 좌완 장원삼이 선발 등판할 때마다 선발 마스크를 쓴다. 그만큼 장원삼에 대해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눈빛만 봐도 알 수 있는 사이다.
그동안 장원삼이 제 모습을 보여주지 못해 마음이 무거웠던 이흥련은 요즘 들어 야구할 맛이 난다. 올 시즌 구위 저하로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되는 등 부진한 모습을 보였던 장원삼이 제 모습을 되찾았기 때문이다.
특히 지난달 31일 잠실 두산전서 7이닝 1실점 호투하며 올 시즌 최고의 투구를 뽐냈다. 안타 4개 볼넷 1개를 허용한 게 전부였고 5개의 삼진을 솎아냈다.

이흥련은 "구속도 구속이지만 공끝이 좋아졌다. 예전에는 맞아나갔던 게 이젠 파울이 된다"면서 "제구도 확실히 나아졌다. 안좋을때 사인내기 힘든 구종과 코스도 요구하는 경우가 많아졌다"고 설명했다.
장원삼은 한 인터뷰를 통해 "(이)흥련이가 등판할때마다 많이 준비하는데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해 미안하다"고 말했다. 이에 이흥련은 "내가 더 미안했다"고 자신을 낮췄다. 늘 겸손한 이흥련다운 모습이었다.
"직구가 살아 들어오는 게 느껴진다"는 이흥련은 "예전에는 원삼이형이 공을 던지면 타자가 이겼는데 이젠 원삼이형이 이긴다. 원삼이형이 한화전(7월 25일) 때 '던질때 느낌이 다르다'고 했었는데 이제 좋아졌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수비 뿐만 아니라 공격에서도 이흥련의 활약은 두드러졌다. 류중일 감독 또한 "이흥련이 잘해주고 있다"고 칭찬하기도. "앞으로도 계속 잘 하고 싶다"는 게 이흥련의 말이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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