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숫자는 솔직하다] 아두치 GG 보인다...RC 3위
OSEN 이대호 기자
발행 2015.08.04 08: 07

야구는 곧 기록입니다. 숫자만으로도 녹색 다이아몬드가 머릿속에 펼쳐질 수 있다는 사실은 야구만이 갖는 매력이 아닐까요. 그라운드의 숨은 기록을 새롭게 밝혀내 독자 여러분께 즐거움을 드리겠습니다.
7월 마지막 주 KBO 리그 RC(Runs Created) 순위에는 변화가 있었다. 여전히 테임즈(NC)의 1위 독주가 이어진 가운데 순위권에 새로운 얼굴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가장 큰 변화라면 짐 아두치(롯데)가 외야수 부문 3위 안에 이름을 올린 점이다.
7월 마지막 주 KBO 리그 포지션별 RC 순위는 다음과 같다. 1루수: 테임즈(NC,122.98) 2루수: 나바로(삼성,78.29) 3루수: 박석민(삼성,70.37) 유격수: 김하성(넥센,63.19) 외야수: 유한준(넥센,91.86), 최형우(삼성,80.07), 아두치(롯데,77.23) 지명타자: 최준석(롯데,78.92).

후반기 첫 주를 보내면서 순위에도 조금씩 변동이 있었다. 여전히 1루수 부문은 테임즈가 1위를 지키고 있다. 강타자가 많은 1루수 포지션답게 2위와 3위도 쟁쟁한데, 2위 박병호(넥센,112.87)와 3위 김태균(한화,80.15)은 각각 리그 RC 2위와 4위를 기록 중이다.
3루수 부문에서는 박석민이 무서운 장타력을 과시하면서 황재균을 처음으로 앞질렀다. 황재균이 후반기 타율 2할8푼6리 홈런없이 4타점으로 다소 주춤하고 있는 가운데 박석민은 후반기 타율 5할 4홈런 8타점으로 페이스가 좋다.
외야수에서는 아두치가 새로운 얼굴로 등장했다. 후반기 타율 3할7푼에 3홈런 16타점을 쓸어담고 있는 아두치는 그동안 리그 RC 3위 자리를 유지했던 이용규(한화,73.47)를 밀어냈다. 외야수 골든글러브 수상자는 모두 3명, 아두치가 지금의 페이스를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용규는 종아리에 사구를 맞아 부상을 당하는 안타까운 일이 있었다.
한편 지명타자도 끝까지 치열한 접전이 벌어질 전망이다. 시즌 중반까지는 이호준(NC,60.41)이 페이스가 좋았지만, 최준석이 전반기 막판 장타를 집중시키며 역전했다. 여기에 이승엽(삼성,75.67)은 통산 400호, 한일통산 2500안타 등 대기록을 앞세워 골든글러브 수상을 노린다. /cleanupp@osen.co.kr
*RC란? 빌 제임스가 고안한 스탯으로 팀 득점에 몇 점이나 기여했나를 보여준다. 득점기여에 대한 누적기록이기 때문에 연간 골든글러브 수상자 예측에 알맞다. 기본적인 공식은 출루율에 총루타수를 곱하는 것인데, KBO 리그 공식 기록업체인 스포츠투아이는 자체적으로 수정을 거듭한 RC를 제공하고 있다.
(기록) 스포츠투아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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