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한 선배' 조원희, 슈틸리케호에 전하는 메세지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5.08.04 09: 25

"정말 대단한 곳입니다".
개최국 중국을 상대로 지난 2일 2-0의 쾌승을 거둔 슈틸리케호는 5일 한일전을 펼친다. 중국 우한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를 더 간절하게 지켜보는 이가 있다. 바로 서울 이랜드 중원의 핵심 조원희.
경험 많은 조원희는 우한에 대해 잘 알고 있다. 배재고를 졸업하고 울산-수원 그리고 위건 등을 거친 조원희는 2011년 광저우 에버그란데에 입단한다.

그 활약을 바탕으로 2013년 우한 줘얼에 입단한 그는 당시에 대해 굉장히 힘들었다고 털어 놓았다.
3일 FC 안양과 경기를 승리로 마친 조원희는 "중국과 경기를 지켜봤는데 굉장히 감회가 새로웠다"면서 "경기장에서 응원하는 영사관 관계자들이 다 눈에 들어 왔다. 우한에 있을 때 도움 많이 받았고 정말 보고 싶은 얼굴들"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지금 우한의 날씨는 사람이 살 수 없을 정도다. 이를테면 길을 가다 사람끼리 스치기만 하더라도 정말 기분이 나쁠 정도"라고 설명했다.
조원희는 "우한의 날씨도 그렇고 그 경기장이 축구를 하는데 좋은 편은 아니다. 그런데 정말 열심히 뛴 것 같다. 선수들이 최선을 다했고 좋은 결과를 얻어서 다행"이라면서 "그런데 이상한 것은 정즈가 중앙 미드필더가 아닌 수비수로 나온 것이 이상했다. 정즈는 수비형 미드필더로 뛰어야 한다. 그랬다면 경기 양상이 조금 달라지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국가대표로 36경기에 나서기도 했던 조원희는 "어차피 다른 팀도 우리와 똑같은 상황이다. 중국 사람들도 잘 견디지 못하는 것이 우한의 날씨다"라면서 "슈틸리케 감독님과 신태용 코치님께서 팀을 잘 만들고 있으신 것 같다. 다시 국가대표에 대한 꿈을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니다. 어쨌든 일본과 경기서 선수들이 좋은 결과를 얻었으면 좋겠다"고 후배들을 응원했다.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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