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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갈량, 기회 못 잡는 신예들에 대한 아쉬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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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선수민 기자] 막내 구단 kt 위즈는 올 시즌 매 경기를 통해 빠르게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하지만 그 속에서도 좋은 기회를 잡지 못하고 있는 선수들이 있다. 조범현 kt 감독은 시즌 내내 그 선수들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내고 있다.

올 시즌 1군 무대에 데뷔한 kt는 31승 65패(승률 3할2푼3리)로 리그 최하위를 기록 중이다. 이제 막 1군에 올라온 팀에게 탈꼴찌를 바라는 시선은 없었다. 당장 승률 4할 이상의 승률을 원하지도 않았다. 오히려 kt는 시즌 초반 1할대의 승률을 딛고 지금 이 자리까지 성장했다. ‘상전벽해’가 어울릴 만한 성적 변화다.

하지만 올 시즌 조범현 감독에게 가장 아쉬움으로 남는 부분은 선수들이 가지고 있는 절실함이다. 시즌 내내 강조하고 있는 부분이다.  조 감독은 늘 입버릇처럼 “선수들이 절실함이 없다. 기회가 왔을 때 잘 잡아야 하는데 그러지 못하고 있다”라고 말한다. 특히 후반기 목표로 잡았던 ‘마운드 성장’에 있어서 기대만큼 투수들이 올라와주지 못하고 있다. 조 감독은 지난 2일 수원 롯데전에 앞서도 “투수 대문에 걱정이다”라고 한숨을 내쉬었다.

일례로 정대현은 1일 수원 롯데전에 선발 등판해 2⅓이닝 3실점을 기록하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볼넷을 4개 허용할 정도로 제구력이 안정되지 못했다. 조 감독은 “좋은 기회를 줄 때 잘 해야 한다”면서 “5회 이전 강판은 나도 아쉽다. 길게 끌고 가서 승리를 챙겨줘야 스스로 올라가는데, 계속 볼을 주면 어쩔 수 없다. 몇 경기 계속 이러고 있어 안타깝다”고 말했다. 꾸준히 기회를 받고 있는 선발 투수들에 대한 아쉬움이었다.

kt는 4일 수원 삼성전에 앞서 전날(3일) 엔트리서 제외된 이창재를 대신해 정성곤을 콜업했다. ‘선발 기회를 줄 것이냐’는 질문에 조 감독은 “두고 보려고 한다”면서 “투수들은 계속 봐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정대현에 계속 부진하면 뒤로 가야한다. 계속 정대현만 기회를 줄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신생팀이기에 선발 기회를 많이 부여받고 있지만 ‘절대’라는 건 없다는 조 감독의 단호한 표현이었다.

야수에 있어서도 마찬가지다. 조 감독은 한 타석, 한 타석 집중해서 승부에 임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4일 경기에 앞서 외야수 김사연도 함께 1군 엔트리서 말소됐다. 조 감독은 “잘 하고 싶어 열심히 하는데 우왕좌왕한다”면서 “중심을 가지고 해야 하는데 정신이 없어서 2군으로 내렸다. 2군에서 더 시간을 가져야 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투수뿐만 아니라 야수 역시 1군 기회를 잡지 못하고 있는 선수들에 대한 아쉬움이 깊게 남아있다.

kt로선 일종의 성장통을 겪고 있는 셈이다. 아직 1군 풀타임 경험이 없는 선수들이 대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그동안 다양한 팀들을 꾸려왔던 조 감독으로선 아쉬움이 남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올 시즌 kt 선수들이 이 소중한 경험을 바탕으로 어떻게 성장할지, 그리고 조 감독이 어떤 선수들을 키워낼지 지켜볼 일이다. /krsumi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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