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대적 변화 예고한 슈틸리케...한일전 선발 구상은?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5.08.05 05: 14

지휘봉을 잡고 첫 한일전을 앞두고 있는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대대적인 선수 변화를 예고했다.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A대표팀은 5일(한국시간) 저녁 7시 20분 우한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서 일본과 2015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동아시안컵 2차전을 벌인다.
슈틸리케호는 지난 2일 개최국 중국을 2-0으로 완파하며 산뜻한 스타트를 신고했다. 이제 2008년 이후 7년 만의 우승을 위해 그리고 역사적으로도 반드시 넘어야 할 일본과의 격돌이다. 

슈틸리케 감독은 중대일전을 앞두고 강단을 내린 듯하다. 지난 4일 최종훈련에 앞서 의미심장한 발언을 내뱉었다. "한일전 선수 구성이 중국전과 달라지나'라는 취재진의 질문에 "내일 보면 알 것이다. 감독이 선수 전체를 믿는지, 일부 선수만 신뢰하는지 내일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고 답했다.
대대적인 선발 라인업의 변화가 감지된다. 슈틸리케 감독은 이미 대회 시작을 앞두고도 "3경기서 모든 선수들이 출전한다고 말하긴 어렵겠지만 대부분의 선수들이 나올 것"이라고 예고한 바 있다.
선수들의 의욕을 높이려는 감독의 의도일 수 있겠으나 중대한 일본과 결전을 하루 앞둔 수장의 말까지 감안한다면 단순히 '의욕고취' 차원의 발언이 아니라는 데 무게가 실린다. 게다 슈틸리케호는 중국전서 우한의 찜통더위와 싸웠다. 많은 체력을 소진한 터라 로테이션이 필요한 상황이다. 
중국전은 예상 멤버가 그대로 나왔었다. 최전방 공격수 이정협(상주)을 비롯해 이종호(전남) 김승대(포항) 이재성(전북)이 2선 공격수로 선발 출격했다. 장현수(광저우 R&F)와 권창훈(수원)이 중원을 구축했고, 홍철(수원) 김영권(광저우 헝다) 김주영(상하이 상강) 임창우(울산)가 포백 라인을 형성했다. 골키퍼 장갑은 김승규(울산)의 차지였다. 이용재(V바렌 나가사키), 김신욱(울산), 정우영(빗셀 고베)도 경기 막판 교체 투입돼 그라운드를 밟았다. 
일본전은 큰 폭의 변화가 예상된다. 북한전서 공중전에 약점을 보인 일본에 맞서 '장신공격수' 김신욱의 선발 출격이 점쳐진다. 후반 지친 틈을 타 활동량이 강점인 이정협이 나올 수 있다. 반대로 이정협이 선발 카드로 나와 일본의 체력을 떨어지게 한 뒤 후반 김신욱의 힘과 높이를 활용할 수도 있다. 중국전서 많은 활동량을 보인 2선 공격수 3명도 김민우(사간 도스), 주세종(부산), 이용재로 바뀔 가능성이 있다. 중원 사령관 후보는 정우영과 이찬동(광주)이다. 뒷마당도 이주용(전북) 김민혁(사간 도스) 김기희(전북) 정동호(울산) 등이 출격을 기다리고 있다. 수문장 자리는 '신예' 구성윤(콘사도레 삿포로)과 부상낙마한 김진현(세레소 오사카)의 대체자인 이범영(부산)이 2파전을 벌인다.
슈틸리케 감독의 믿음과 신뢰는 무엇일까./dolyng@osen.co.kr
우한(중국)=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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