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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대강자 없는 소형 SUV, 하반기 韓 5개 업체 경쟁구도 완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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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최은주 기자] 8월의 첫 월요일인 3일 국산 완성차 업체가 일제히 7월 한달 실적을 발표했다. 신차 효과와 RV 대세로 내수 판매가 훌쩍 성장한 업체들도 있는 반면, 내수와 해외 한 쪽만 호조를 보인 곳도 있다. 그 중에서도 절대 강자가 없는 콤팩트 SUV의 활약이 두드러졌다.

콤팩트 SUV를 5개 업체 중 가장 먼저 선보인 르노삼성은 이번에도 역시 ‘QM3’가 전체 판매를 견인했다.

르노삼성의 7월 판매량은 전달인 6월에 비해 53대 줄어 6700대를 기록했지만 ‘QM3’는 2181대에서 2394대로 9.8% 증가했다. 올해 쌍용차의 ‘티볼리’를 비롯해 현대차의 ‘올 뉴 투싼 1.7’, 한국지엠의 ‘트랙스 디젤’이 대거로 출동, 르노삼성은 지난해와 달리 물량 확보에 자신감을 보이며 상반기 대대적인 마케팅을 펼치기도 했다.

그 결과, 작년 동월 대비(694대) 245%라는 놀라운 성장률을 보였다. 판매 성장세를 이어가기 위해 르노삼성은 지난 달에 이어 8월에도 ‘QM3’ 구매 시 80만 원 현금 혜택을 제공한다.

올 1월 ‘티볼리’로 재기를 선언한 쌍용차는 ‘티볼리’의 폭발적인 판매 증가세를 위해 지난 달 6일 ‘티볼리 디젤’과 4WD 가솔린 모델을 추가했다.

쌍용차의 전략은 제대로 통했다. 디젤과 4륜구동까지 나오자 월 계약량이 8000대를 돌파했고, 이는 판매량으로 이어져 ‘티볼리’ 출시 이후 월 최대 실적인 4011대를 기록했다. 이중 55%가 디젤 모델이었다.

쌍용차는 출시 당시 ‘티볼리’의 연간 목표 판매량으로 설정한 6만 대 중 3만 3003대를 팔아 이미 절반을 채웠고, 지금까지와 같은 기세라면 목표 달성에 별다른 무리가 없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현대차는 지난 3월 준중형 SUV이지만 소형 또는 콤팩트 SUV 인기에 6년만의 풀체인지 모델 ‘올 뉴 투싼’을 선보이면서 1.7L 다운사이징 엔진을 탑재해 출시했다.  ‘올 뉴 투싼’은 출시 되자마자 현대차의 월 판매량을 이끌고 있는 모델 중 하나로 자리잡았다.

‘올 뉴 투싼’도 디젤이 전체 판매 중 절반 가량을 차지하고 있다. 7월에는 4209대 중 2100여 대가 판매됐고, 3월 출시 이후 누적 판매로는 44.9%의 비중을 보이고 있다.

한국지엠도 소형 SUV 판에 본격적인 출사표를 던졌다. 그 동안 ‘트랙스’ 1.4 가솔린 터보엔진만 판매했으나 9월부터 소형 SUV와 디젤 열풍을 모두 충족할 1.6리터 디젤 엔진 탑재 모델을 출시하는 것. 이에 앞서 지난 달 23일 한국지엠은 ‘트랙스 디젤’ 사전계약에 돌입했다.  

유로6 기준을 만족하는 독일 오펠의 1.6 CDTI 디젤엔진에 트랙스 디젤에 가장 먼저 채택된 전륜구동 전용 3세대 6단 자동변속기가 적용됐다. 최대출력 135 마력과 최대토크 32.8 kg.m의 성능을 제공하며 연비는 복합연비 14.7km/l, 고속주행연비 16.4km/l, 도심주행연비 13.5km/l이다.

 ‘트랙스 디젤’의 가격은(자동변속기 기준) LS 2195만 원, LS 디럭스 패키지 2270만 원, LT 2355만 원, LT 레더 패키지 2436만 원, LTZ 2495만 원이다

마지막으로 기아차가 하반기에 ‘스포티지R’의 신형 ‘올 뉴 스포티지’를 선보일 예정이며 업계서는 형제 업체인 현대차에서 동급 ‘올 뉴 투싼’에 1.7 디젤 엔진을 얹었으니 ‘올 뉴 스포티지’ 또한 같은 전략을 구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올 뉴 스포티지’에 1.7 디젤 엔진이 적용되면 신형 ‘쏘나타’와 신형 ‘K5’가 그랬듯이 현대차의 ‘올 뉴 투싼’의 파워트레인을 공유할 것으로 보이며 신형 ‘K5’와 마찬가지로 듀얼 디자인이 적용된다.

한국지엠과 기아차의 참가로 올 하반기에 국내 소형 SUV 경쟁구도가 완성체를 이루게 되며 소비자들의 선택의 폭 또한 넓어질 것으로 보인다. /fj@osen.co.kr

<사진> 티볼리 디젤(위)과 트랙스 디젤./ 각 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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