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연속 호투' 양현종, 후반기도 에이스 모드
OSEN 선수민 기자
발행 2015.08.23 05: 59

KIA 타이거즈 에이스 양현종(27)이 후반기에도 호투하며 꾸준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양현종은 22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 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6피안타 3볼넷 1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비록 팀이 0-3으로 패하며 시즌 5패째를 떠안았지만 에이스답게 좋은 모습을 보였다. 6회 위기 속에서도 끝까지 제 임무를 다하며 1실점 경기를 펼쳤다.
양현종은 올 시즌을 앞두고 여름을 이겨내기 위해 심혈을 기울였다. 일부러 스프링캠프에서 늦은 출발을 하면서 ‘1년’을 이겨내기 위한 준비에 돌입했다. 실전 피칭을 늦게 시작하면서 몸 관리에 신경을 썼던 것. 양현종은 지난해 전반기에 18경기서 10승 5패 평균자책점 3.56을 기록했다. 하지만 후반기 11경기에선 6승 3패 평균자책점 5.62로 부진했다. 2013시즌에도 전반기 19경기서 9승 3패 평균자책점 2.30을 기록한 데 반해 후반기엔 5경기서 2패 평균자책점 5.96을 기록했다.

최근의 후반기 부진을 씻고자 절치부심했다. 그 결과 올 시즌 후반기에는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당장 수치만 놓고 보면 전반기가 압도적으로 좋았다. 올 시즌 전반기 18경기서 9승 3패 평균자책점 1.77의 기록. 그 어떤 투수와 견주어봐도 뒤지지 않는 기록이었다. 반면 후반기 성적은 7경기서 3승 2패 평균자책점 4.03. 얼핏 보면 전반기와 크게 비교되지만 지난해와 비교해봤을 때 확연히 좋아진 점을 볼 수 있다.
양현종은 실제 후반기에 나쁘지 않은 모습이다. 지난 4일 목동 넥센전에선 5이닝 8실점으로 크게 무너졌다. 올 시즌 가장 심각한 부진을 겪은 것. 그러나 이후 2경기서 각각 7이닝 2실점(9일 마산 NC전), 6⅔이닝 무실점(15일 잠실 LG전)으로 연속 퀄리티 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플러스를 기록했다. 22일 광주 한화전에선 팀 타선의 도움이 아쉬웠다.
양현종은 6이닝 동안 123개의 공을 던지며 1실점으로 비교적 호투했다. 6회초 2사 만루의 기회에서 밀어내기 볼넷을 허용했지만 끝까지 이닝을 책임지며 제 몫을 다해줬다. 하지만 한화 선발 에스밀 로저스의 완봉승 기세가 너무 강했다. 비록 아쉽게 패했으나 에이스 양현종의 기세는 여전했다. 무엇보다 후반기 공포증을 탈피하며 점차 안정감을 찾아가는 모습이다. 앞으로 남은 5위 싸움에서도 에이스 양현종의 존재는 절대적일 것으로 보인다. /krsumi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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