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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시헌, 사자 잡는 사냥꾼 비결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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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고유라 기자] '삼성 킬러' 손시헌(NC 다이노스)의 사자 사냥 비결은 무엇일까.

손시헌은 지난 21일 대구 삼성전에서 5타수 4안타(2홈런) 3타점 2득점을 기록하며 팀의 6-3 승리를 이끌었다. 손시헌은 이날 개인 한 경기 최다 안타, 개인 데뷔 첫 연타석 홈런을 기록하기도 했다. 그의 최근 5년간 삼성 상대 성적은 9홈런 타율 3할2푼7리로, 유일하게 3할을 넘기는 팀이 삼성이다.

22일 인천 SK전을 앞두고 만난 김경문 NC 감독은 손시헌이 삼성전에 강한 이유에 대해 "아마 처음 안타를 쳤거나 호수비를 했든지 좋은 기억이 있을 것이다. 보통 그렇게 처음 기억에 남는 팀이 나중에도 이상하게 편한 경우가 있다"고 예측했다.

김 감독의 말은 적중했다. 이날 손시헌은 "데뷔 첫 안타가 삼성전이었다"고 회상했다. 손시헌은 2003년 7월 1일 잠실 삼성전에서 데뷔 첫 출장에 나섰고 첫 안타를 때려냈다. 이후 첫 2루타(2003년 7월 2일), 첫 3루타(2004년 6월 15일), 한 경기 최다 2루타(2014년 6월 20일, 2개)와 21일 경기까지 그의 수많은 기록이 삼성전에서 나왔다.

손시헌은 "데뷔 첫 안타가 나온 것도 있지만 삼성 투수들이 리그 정상급의 투수들이기 때문에 볼배합을 어렵게 가져가기 보다는 자신들의 구위를 믿고 시원시원하게 던진다. 그래서 저는 개인적으로 오히려 더 치기 좋은 것 같다"고 스스로의 분석을 내놨다.

그는 "삼성전 1승은 우리 팀에 중요하다. 순위 싸움을 떠나 포스트시즌에서 만나야 하는 팀인데 그동안 삼성전이 잘 안풀렸다. 그래서 어제 경기가 중요했다"고 덧붙였다. 이어 연타석 홈런에 대해서는 "타율을 버리면 장타가 나온다. 이미 타율을 놨더니 내 스윙이 되면서 홈런이 나오는 것 같다"고 웃었다.

그만큼 시즌 초반에는 타율 걱정이 많았던 그였다. 전반기 2할1리의 타율로 극심한 부진에 빠졌던 그는 "처음에는 정말 고민을 많이 했다. 왜 이렇게 안되나 싶었다. 그래도 팀 성적이 좋았기 때문에 부담이 적을 수 있었다. 좋은 성적을 낸 팀과 다른 선수들에게 다 고맙다"고 말했다.

손시헌은 8월 들어 18경기에서 3홈런을 때려내며 3할5푼9리의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포스트시즌을 위한 타격감 회복에 청신호를 켠 것. 김 감독 역시 "커리어를 보고 손시헌을 6번에 놓았는데 잘 쳐줘서 팀에 소중한 1승을 안겼다"며 손시헌의 활약을 흐뭇한 미소로 반겼다./autumnbb@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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