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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승락 잦은 패전, 넥센 치명상 입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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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고유라 기자] 넥센 히어로즈 마무리 손승락의 부진이 팀에 너무나도 뼈아픈 타격으로 다가오고 있다.

손승락은 지난 22일 잠실 LG전에서 3-3으로 맞선 9회말 등판해 아웃카운트 없이 3피안타 1볼넷 1실점을 기록하며 패전투수가 됐다. 손승락은 벌써 6패(3승) 째를 안았다. 팀은 9회초 극적으로 3-3 동점을 맞춘 뒤 기뻐할 겨를도 없이 다시 '멘붕'에 빠졌다.

손승락은 최근 4경기 연속 실점을 기록하며 흔들리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최근 5경기 등판에서 패만 3번이다. 최근 10경기 성적은 3패 4세이브 평균자책점 10.80. 불펜 투수기에 평균자책점이 높다고 할 수 있지만, 마무리에게는 1실점도 치명적이라는 점에서 불안함을 노출하고 있다.

염경엽 넥센 감독은 최근 "우리 팀은 필승조의 패전이 많은 것이 문제다. 차라리 이들이 동점으로라도 막고 이기거나 비기면 나은데 그들이 패를 안는 일이 많다"고 지적했다. 선발투수는 무너져도 팀이 만회할 기회가 있지만 불펜, 특히 마무리는 무너지면 한 경기가 끝이다. 마무리라는 보직의 부담이 큰 것도 그 때문이다.

손승락은 이미 지난 19일 kt전 등판에서 ⅓이닝 4피안타(1홈런) 2사사구 3실점하며 충격적인 패전을 안은 바 있다. 여기에 명예 회복을 위해 나선 22일 등판에서 아웃카운트 하나 없이 실점하며 더 큰 충격을 안겼다. 그의 마지막 세이브는 어느덧 5일 KIA전이다. 이후 6경기에서 세이브 없이 3패만 안았다.

손승락은 지난해 투구폼을 바꾸면서 평균자책점이 4점대(4.33)까지 치솟았으나 32세이브를 기록하며 세이브왕을 차지했다. 그때만 해도 그가 투구폼을 바꾸고 있기 때문에 겪는 과정이라고 했다면 올해 잦은 무너짐은 결과론적으로라도 그의 구위 자체에 의문을 품게 만들고 있다.

더 큰 문제는 넥센에 당장 그의 자리를 대체할 수 있는 투수가 없다는 점이다. 필승조인 조상우와 한현희 역시 최근 구위가 평소처럼 올라오지 않고 있다. 2군에 내려가 구위를 다듬고 왔던 지난해처럼 팀이 기다려줄 수 없는 상황인 것도 문제다. 넥센은 어느새 2위 NC와 6.5경기 차까지 벌어졌다.

마무리가 무너지더라도 매일 경기는 열리고, 다시 내일을 준비해야 하는 것이 야구. 염 감독은 19일 경기 후 "승락이가 보통 시즌에 블론을 6개는 한다. 이제 다했으니 앞으로 잘할 것"이라고 믿었지만 다음 경기에서는 동점을 지키지 못하고 무너졌다. 헐거운 자물쇠에 근심걱정이 점점 커져가고 있는 팀이다./autumnbb@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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