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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두치 롯데사랑, 아들에 유니폼 입히고 '찰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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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부산, 이대호 기자] 아두치 집안에 경사가 났다. 전 메이저리거 제임스 데이빗 아두치의 아들이자 롯데 자이언츠에서 활약중인 외야수 제임스 찰스 아두치가 셋째이자 첫 아들을 얻었다. 아들의 이름은 제임스 찰스 아두치 주니어, 아버지와 이름이 같다. 아두치 가문 남자들은 공통적으로 '제임스 아두치'라는 이름과 성을 쓴다고 한다. 다만 미들네임만 다른데, 롯데 아두치는 눈에 넣어도 안 아플 아이에게 자신과 같은 '찰스'라는 미들네임을 줬다.

지난 4월, KBO 리그에 첫 선을 보인 아두치는 가족들과 함께 한국에서 지내게 되어 심적으로 많이 안정된다고 말했다. 당시 아두치의 아내 로렌은 임신 5개월이었는데, 아두치는 "한국에서 셋째를 낳는 게 소망"이라고 말했다. 아직 한국에서의 위치가 불안했던 아두치는 그저 시즌 끝까지 뛰고싶다는 마음을 그런 식으로 표현했다. 그리고 8월 25일, 아두치는 정말 한국에서 셋째를 만나는 경사를 맞이했다.

아내의 출산 때문에 잠실 원정에는 빠졌던 아두치가 27일 사직 넥센 히어로즈전을 앞두고 팀에 복귀했다. 아두치는 훈련 시간에도 연신 싱글벙글 미소를 지었다. 아두치에게 축하한다는 인사를 건네자, 세상을 얻은 표정으로 '감사합니다'라고 곧바로 답했다.

아두치는 아들 사진 몇 장을 자신의 SNS를 통해 공개했다. 아두치는 "아들이 내 이마 라인(아두치는 정수리 양쪽이 깊게 파인 속칭 'M자 라인'이다)을 닮았다. 아내는 그걸 두고 내게 뭐라고 한다. 나도 아들에게 이것 만큼은 정말 미안하다"고 말했다. 말은 미안하다고 했지만, 자신과 닮은 작은 것 하나까지 굳이 찾아서 취재진에게 자랑하는 모습은 영락없는 '아들바보'였다.

황재균 역시 "아두치가 아들 낳자마자 사진 찍어서 나한테 자랑하더라. 그러면서 '나 이제 아이가 셋이라 돈 많이 벌어야 한다'고 말하더라. 분유값 비싸니가 아두치 야구 열심히 해야겠다"면서 아두치의 '아들자랑'을 제보했다.

재미있는 건 아두치가 신생아에게 입힌 롯데 유니폼이다. 아두치는 아들에게 자신의 등번호 '23'번이 새겨진 작은 롯데 유니폼을 입히고 사진을 찍었다. 아두치에게 '누구한테 선물 받았냐'고 물어봤더니 "내가 직접 마련한 것"이라고 답했다. 아두치의 롯데에 대한 애정을 엿볼 수 있는 부분이다.

아두치는 25일과 26일 가장 행복한 사나이였지만, 롯데는 아두치 공백을 느끼며 26일 두산과의 원정경기에서 졌다. 이종운 감독은 "아두치 공백이 솔직히 느껴지더라"며 입맛을 다셨자. 그리고 27일, 4번 타자로 라인업에 복귀한 아두치는 4타수 3안타 3타점으로 맹타를 휘두르며 세 아이 아빠의 힘을 보여줬다. /cleanupp@osen.co.kr

<사진> 아두치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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