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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대체 왜?' 강정호 휴식, 美 현지서도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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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김태우 기자] 클린트 허들 피츠버그 감독의 설명에도 불구하고 강정호(28, 피츠버그)를 벤치로 내린 선택은 논란이 되고 있는 모습이다. 국내 팬들이 아쉬워하고 있음은 물론, 현지 팬들 사이에서도 의문이 꼬리를 문 하루였다.

강정호는 28일(이하 한국시간) 미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말린스 파크에서 열린 마이애미와의 경기 선발 라인업에서 빠졌다. 강정호는 26일 경기에서도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됐었다. 25일부터 열린 마이애미 원정 4연전 중 2경기에서 선발 제외된 것이다. 26일 경기에서는 대타로 나왔으나 이날 경기에서는 아예 처음부터 끝까지 휴식을 취했다.

7월이 워낙 뜨거웠던 만큼 8월 성적의 하락은 어느 정도 예상했던 일. 그러나 최근 경기에서 꾸준히 안타를 쳐냄과 동시에 수비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였던 강정호였다. 여기에 조디 머서나 아라미스 라미레스와 같이 강정호와 포지션이 겹치는 선수들의 타격이 더 나은 것도 아니었다. 26일 경기는 휴식 차원의 결장이라고 쳐도, 28일 경기 결장이 많은 이들에게 의문을 품게 한 이유였다.

이에 대해 허들 감독은 28일 경기 전 취재진을 만나 두 가지 이유를 댔다. 기록적인 설명이었다. 첫 번째는 강정호가 우완보다 좌완 상대 성적이 좋지 않다는 것이다. 실제 강정호는 올 시즌 우완을 상대로 타율 2할9푼8리, OPS(출루율+장타율) 0.834를 기록하고 있다. 그러나 좌완을 상대로는 타율 2할5푼3리, OPS 0.770으로 성적이 조금 떨어진다.

두 번째는 홈·원정에 대한 성적 차이였다. 강정호는 이날 경기 전까지 홈 59경기에는 타율 3할1푼5리, OPS 0.868을 기록한 반면 원정 49경기에서는 타율 2할6푼, OPS 0.768을 기록하고 있었다. 공교롭게도 마이애미 원정은 두 가지 조건이 겹친 환경이었다. 여기에 마이애미의 26일 선발은 좌완 브래드 핸드, 28일 선발도 좌완 저스틴 니콜리노였다.

허들 감독은 두 가지 이유를 설명하면서도 강정호에 대한 신뢰를 드러냈다. 허들 감독은 현지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강정호는 올 시즌 매우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다. 원론적으로는 강정호를 선발에서 제외할 이유가 전혀 없다. 그는 오늘 밤 휴식을 취할 것이고 내일 다시 경기에 나설 것”이라고 확대 해석을 경계하는 모습이었다. 머서가 복귀한 만큼 내야진을 최대한 활용하겠다는 복안도 엿보인 경기였다.

그러나 현지에서는 1경기도 아니고, 4경기 중 2경기나 강정호가 벤치에 앉는 것에 대해 강한 불만을 품는 팬들이 많았다. 선발 라인업 발표 후 피츠버그 구단 공식 트위터와 페이스북에는 많은 누리꾼들이 강정호의 선발 제외에 대해 성토하는 글이 올라왔다. 전체적으로 “강정호 대신 라미레스와 머서가 선발에 포함된 것이 이해되지 않는다”라는 반응이었다. 아이디 ‘M cobra’를 쓰는 팬은 “매커친에게도 휴식을 주지 않는 게 놀라운 일”이라고 냉소적인 반응을 선보였으며 욕설을 섞는 팬들도 있었다. /skullbo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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