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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해외파 3인, 최고 시즌 초읽기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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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김태우 기자] 일본 무대에서 활약하고 있는 3명의 한국인 선수가 각자 최고 시즌을 향한 초읽기에 돌입했다. KBO 리그보다 한 단계 수준이 높다는 일본에서도 도태되지 않고 꾸준히 발전하거나 혹은 자신의 기량을 유감없이 발휘하는 양상이다.

일본 무대에서 꾸준히 활약하고 있는 오승환(33, 한신), 이대호(33, 소프트뱅크), 이대은(26, 지바 롯데)는 올 시즌 전반적으로 순항하고 있다. 이미 일본무대 최정상급 선수로 인정받은 오승환과 이대호는 일본 진출 이후 최고 성적을 써내려갈 기세다. 여기에 마이너리그 생활을 청산하고 일본에 진출한 이대은은 기대 이상의 성적으로 경력의 전기를 마련했다.

오승환은 지난해 자신이 세운 세이브 기록에 거의 근접했다. 오승환은 지난해 39세이브를 올려 자신의 이름값을 톡톡히 하는 동시에 센트럴리그 구원왕에 올랐다. 올해는 평균자책점이 2.90으로 지난해(1.76)보다 높아졌다는 것이 다소 아쉽지만 세이브 페이스로만 보면 이보다 더 좋을 수 없는 성적이다. 오승환은 28일까지만 38세이브를 기록, 2위권과의 격차를 넉넉하게 벌려놓은 채 2년 연속 구원왕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2세이브만 추가하면 자신의 기록 경신은 물론 40세이브 고지에 오를 수 있다. 그리고 앞으로 8세이브를 더 따낼 경우 일본프로야구 단일 시즌 최다 세이브 기록(46세이브)에도 이를 수 있다. 현재 남은 경기를 고려하면 이 기록에 도전할 수 있을 것이라는 게 중론이다. 일본무대 진출 2년 만에 리그 역사를 갈아 치우는 업적을 세울 수도 있다.

타격 전 분야에서 고른 성적을 내고 있는 이대호도 개인 최고 시즌을 향해 가고 있다. 이대호는 일본 진출 이후 3년 동안 두 차례나 3할 이상을 때렸고 20홈런-90타점 동시 달성도 두 번이나 있었다. 하지만 올해 성적은 더 좋다. 이미 28개의 홈런을 때려 자신의 한 시즌 최다 기록(24개)를 경신한 이대호는 28일까지 83타점을 기록, 일본무대 진출 후 첫 30홈런-100타점 동시 달성도 노리고 있다.

현재 퍼시픽리그에서는 홈런 선두인 나카무라 다케야(세이부)만이 30홈런-100타점을 기록한 상황이다. 나카무라는 34홈런, 110타점을 기록 중이다. 이대호는 나카타 쇼(니혼햄, 27홈런-87타점), 야나기타 유키(소프트뱅크, 26홈런-82타점)와 함께 나카무라의 뒤를 이어 이 기록을 달성할 수 있는 유력 후보로 손꼽힌다.

한편 이대은은 한국인 투수 첫 시즌 10승에 도전하고 있다. 올 시즌 선발과 불펜을 오가며 27경기에서 92⅔이닝을 던진 이대은은 9승4패 평균자책점 3.69의 성적으로 비교적 순항 중이다. 최근 두 차례의 등판에서 승리를 거두지 못하고 10승 문턱에서 계속 주저 앉고 있지만 남은 경기수를 고려하면 무난한 달성이 예상된다. 한국에서 일본으로 건너 간 슈퍼스타들도 이루지 못한 업적이라는 점에서 큰 화제를 모을 것으로 전망된다. /skullbo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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