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번째 스무살' 최원영, 치사해도 밉진 않다?
OSEN 박현민 기자
발행 2015.08.30 09: 40

배우 최원영이 '두번째 스무살'에서 이혼만을 바라보는 치사한 남편을 연기하면서도, 예상외의 웃음코드로 '밉상 남편' 등극은 가까스로 벗어날 분위기다.
tvN 금토드라마 '두번째 스무살'(극본 소현경, 연출 김형식) 첫 방송부터 진지할수록 웃긴 의외의 웃음코드로 시청자들을 저격. 거의 매 등장마다 노라(최지우 분)에게 이혼을 요구하며 웃기면서도 슬픈, 웃픈 상황을 만들던 김우철(최원영 분)이 어제 방송된 2화에서는 그토록 이혼을 원하는 이유를 드러냈다.
남은 인생을 함께하고픈 내연관계의 여인, 김이진(박효주 분)이 있었던 것. 하지만 실질적 이혼과도 같은 공증 뒤 급작스레 이혼을 3개월 더 뒤로 미루자는 노라의 말에 우철은 제대로 멘탈붕괴를 맞는 모습을 보여 시청자들을 또 다시 웃음 짓게 했다.

우철은 이혼을 미루자는 노라의 말에 멘붕, "왜"라며 따지고 들다가도 반박할 수 없게 달라진 노라의 태도에 입을 떡 벌리기도. 그런가 하면 대학을 옮긴 사실조차 알려주지 않아 섭섭한 마음을 드러내는 노라에게 되려 궁금한 표정으로 "내가 왜 당신에게 그걸 얘기해야 해? 우린 남인데"라는 말을 전하며 노라에게 현실을 직시 시키기도 했다. 결국 노라에게 "치사하셔요"라는 말까지 들은 그는 그 사실을 납득하지 못하고 "내가 왜 치사한지 근거를 대"라며 유치한 모습까지 보여 또 한번 시청자들을 웃게 만들었다.
최원영은 자칫 미울 수도 있는 남편 우철을 자신만의 독특한 캐릭터로 완성. 교수로서의 우철과 내연남으로서의 우철, 아버지 그리고 노라의 남편으로서의 우철 모든 모습을 다르게 표현하며 한 사람에게 다채로운 매력을 부여해 모든 등장에 다른 분위기를 연출, 노라의 남편으로서만이 아닌 독특한 매력으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교수로 있을 때면 여유 넘치는 미소를 잃지 않는 심리학 전문가로, 김이진과 있을 때면 젠틀하고 부드러운 남자로 또 아버지로서는 가부장적인 모습을, 노라와 있을 때는 존경스럽지만 치사하고 뻔뻔한 남편으로 완전무장. 한 캐릭터의 다채로운 매력에 시청자들 역시 더욱 몰입, 김우철이 어떤 모습으로 다른 캐릭터들과 만날지 기대하게 만들었다.
특히, 노라의 수첩을 훔쳐보려는 자신의 모습에 "지금 뭐 하는 거야? 김우철 넌 그런 놈이 아니야"라며 다른 사람도 아닌 자신마저 상대적으로 대하는 모습을 엿보인 그이기에 앞으로도 그의 등장은 극에 활력을 더할 예정. 리드미컬한 대사처리와 상대방의 순간순간 반응까지 놓치지 않는 최원영의 디테일한 연기는 극의 보는 재미까지 더하며 최원영이기에 더 매력 있는 김우철을 기다려지게 만들고 있다.
최원영의 활약이 돋보이는 '두번째 스무살'은 첫 화부터 tvN금토 드라마 첫방 최고 시청률을 기록. 쾌조의 스타트를 알린 데 이어 새로운 청춘 드라마로 시청자들의 열띤 반응을 이어가고 있다. / gato@osen.co.kr
'두번째 스무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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