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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일평의 야구장 사람들] 배로 늘어난 폭투 승부 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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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은 8월 3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5년 KBO 리그 한화전에서 4-4로 팽팽하게 맞서던 10회말 2사 만루에서 한화 투수 이동걸에게서 끝내기 폭투를 얻어 결승점을 올렸습니다. 끝내기 폭투가 나온 것은 올시즌 들어 첫 번째, KBO 통산 29번째입니다.
 
10회말 두산은 선두타자 김현수가 볼넷을 얻어 걸어나갔고, 양의지가 희생번트로 1사 2루를 만들었습니다. 한화는 최주환과 오재일을 고의4구로거 르고 김재호를 상대하려고 했지만 투수 이동걸의 초구 포크볼이 폭투가 돼 두산이 손쉽게, 한화는 허망하게 끝내기 폭투 점수가 나왔습니다.
 
롯데는 올해 NC와 맞대결에서 4승11패로 열세지만 실제 경기 내용은 10경기가 3점 이내 승부로 팽팽하게 전개하다가 승부에서 밀린 것입니다.
 
8월 29일과 30일 사직 홈구장에서 열린 양팀의 2연전이 대표적 본보기입니다. 14차전이 거행된 29일 롯데는 선발 레일리가 1-0으로 앞선 2회초 3실점시 결정적인 순간 폭투를 범하며 경기가 뒤집혔습니다.
 
그리고 타선 폭발로 3-3 동점을 만들었지만 6회초 구원투수로 이성민이 2사 만루에서 대타 조영훈의 타석때 폭투로 한 점을 내주고 이어 2타점적시2루타를 맞고 단번에 3실점, 4-7 패전에 빌미가 됐습니다.
 
이성민은 30일 경기서도 1-2이던 4회초 1사 1루 손시헌 타석 때 등판했다가 폭투를 범해 2루주자 이호준을 3루까지 보내주고 지석훈에게 적시타를 맞고 1-3으로 끌려간 끝에 4-6으로 패했습니다.
 
NC도 29일 역시 선발 이재학이 비교적 호투하다가 6-3으로 리드하던 6회말 폭투로 1실점해 쫓기는 처지가 돼 강판해야 했습니다.
 
삼성은 LG와 8월 29일일 홈구장에서 선발 클로이드가 폭투를 하는 바람에 4-8로 역전패를 당하며 이틀간 고전했습니다.
이날 삼성은 2회 최형우의 중전 안타, 박석민의 볼넷에 이어 LG 선발 소사의 폭투를 틈타 1사2, 3루 선취 득점의 기회를 마련했습니다. 이승엽이 3루수 파울 플라이로 물러났으나 채태인과 이지영의 연속 안타 때 2점을 먼저 얻었습니다.
 
반격에 나선 LG는 0-2로 뒤진 4회 2사 1루서 히메네스가 삼성 선발 클로이드의 1구째를 잡아 당겨 좌월 투런포, 이어 이진영이 우중월 솔로포를 빼앗아 동점을 만들고 5회 오지환의 2루타와 유강남의 우중간 안타로 1점 더 추가한 뒤 6회 1사 1,3루서 양석환의 내야 땅볼로 1점을 보태 4-2로 역전에 성공했습니다.
 
그리고 6회초 오지환의 우익선상 2루타와 유강남의 볼넷으로 2사 만루 추가 득점 기회에서 클로이드가 폭투 때 양석환과 오지환 모두 홈을 밟으며 7-2로 점수차를 벌려 승기를 잡았습니다.
 
광주 경기서도 폭투로 희비가갈리며 승부가 넥센에게 기울어졌습니다. 넥센은 8월 29일 7-5로 리드하던 순간 구원 조상우가 7회말 2사 2, 3루 KIA 백용환 타석때 폭투를 범해 7-7 동점을 허용했습니다. 하지만 넥센은 8회초 공격에서 KIA 구원 박준표가 결정적인 순간 폭투를 하는 틈을 타 타선이 폭발해 7득점, 14-7로 대승했습니다.
 
KIA는 30일 경기서도 1-5로 끌려가던 8회초 구원투수 한승혁이 폭투를 범해 추가 2실점에 빌미가 돼 결국 2-7로 패했습니다. 


29일 열린 5게임에서는 모두 6개의 폭투가 났는데 이중 3경기가 폭투 때문에 승부가 판가름났으며 30일에는 폭투가 7개나 나왔습니다. 2010년 이후 타고투저 현상이 나오면서 폭투도 증가해 실점을 부추기고 있습니다.


1982년부터 2009년까지 29 시즌동안 폭투는 경기당 0.58개가 나왔습니다. 그러나 2010년에 폭투는 0.95개로 증가하고 지난 해도 경기당 0.95개가 나왔습니다.
 
올해는 한층 더 증가해 8월 30일까지 총 585경기서 595개의 폭투가 나와 한 개가 넘는 1.02개로 늘어났습니다.
 
타격 발전에 비해 투수력의 향상이 늦어지면서 투수들의 폭투도 늘어나고 있는 것인데 박진감과 긴장감이 돌아야 할 경기가 폭투가 나오고 이로인해 실점에 직접적인 이유가 되면 야구 볼 맛이 줄어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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