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자 득점 비율 PIT 6위' 강정호, 더 많이 불러들여라
OSEN 조인식 기자
발행 2015.09.01 06: 07

 신인왕 경쟁을 이어가고 있는 강정호(28,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에게 과제가 생겼다. 베이스 위에 있는 주자를 더 자주 불러들여야 팀과 자신 모두 산다.
미국 피츠버그 지역지인 피츠버그 포스트-가제트의 브라이언 오닐은 피츠버그 각 선수들이 타석에 들어섰을 때 베이스 위에 있던 주자들을 얼마나 홈으로 많이 불러들였는지를 조사해 제시했다. 강정호의 순위는 의외로 낮은 팀 내 6위였다.
역시 최고는 팀의 간판인 앤드류 맥커친이었다. 올해 542차례 돌아온 그의 타석에 주자는 총 311명 있었다. 맥커친은 그 중 65명을 득점시켜 20.9%의 확률(50타석 이상, 홈런을 칠 경우 타자 자신은 제외)을 보였다. 이는 피츠버그를 넘어 메이저리그 전체 1위다. 리그를 대표하는 스타인 그의 가치를 재확인할 수 있는 부분이다.

다음은 예상 밖의 인물인 아라미스 라미레스로, 피츠버그로 이적한 뒤 19.8%의 주자를 득점하게 만들었다. 물론 119타석으로 표본이 적어 크게 신뢰할 수 있는 기록은 아니다. 이후 홈런이 많은 페드로 알바레스(17%), 코리 하트(16.2%), 투수 프란시스코 리리아노(16.2%)가 뒤를 이었다.
리리아노는 54번의 타석에서 37명의 주자 중 6명을 불러들였다. 리리아노는 타율 1할1푼5리로 투수라는 포지션에 어울리는 낮은 기록을 내고 있지만, 메이저리그 전체에서 주자를 불러들인 평균 비율이 14.7%라는 것을 감안하면 리리아노는 타석에서 성과가 생각보다는 나쁘지 않았다.
리리아노보다 밑에 있는 선수들은 모두 메이저리그 평균 이하다. 강정호가 14.3%로 평균보다 조금 낮고, 그 뒤에 스탈링 마르테(14.2%), 닐 워커(14.1%), 그레고리 폴랑코(13.7%), 크리스 스튜어트(13.5%), 트래비스 이시카와(13.5)가 차례로 위치하고 있다.
50타석 이상 소화한 선수 중 팀 내 하위 5인은 프란시스코 서벨리(12.8%), 조시 해리슨(11%), 조디 머서(8.7%), 션 로드리게스(4.5%), 투수 게릿 콜(0%)이었다. 팀의 에이스인 콜은 타석에서는 거의 도움이 되지 못했다. 56타석에서 37명의 주자를 두고 타격에 임한 콜은 한 명도 득점으로 연결시키지 못했다. 주자 37명 중 절반 이상인 21명이 1루에 있어 득점시키기 어려운 면도 있었다.
주자가 있을 때 홈런을 친 선수는 이 비율이 높아질 수밖에 없다. 올해 12개의 홈런을 날린 강정호는 이 중 9개가 솔로홈런인 탓에 이 수치에서는 다소 손해를 봤다. 아직 메이저리그 평균과 아주 큰 차이는 아니지만 지금보다 좀 더 분발해야 신인왕 경쟁에서 조금이라도 더 많은 지지를 받을 가능성이 생긴다. /nick@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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