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학주-최지만, 마지막 기회 잡을 수 있나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5.09.01 06: 03

오랜 기간 마이너리그에서 꿈을 키워왔던 두 선수가 이번에는 메이저리그(MLB) 진출의 꿈을 이룰 수 있을까. 아직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가능성 자체는 열어두고 있다는 평가다. 2일(한국시간) 로스터 확장을 앞두고 이학주(25, 탬파베이)와 최지만(24, 시애틀)을 바라보는 팬들의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한국인 마이너리거 중 가장 높은 평가를 받으며 MLB 진입을 호시탐탐 노려왔던 두 선수는 다시 한 번 시험대에 섰다. MLB는 현지 시간으로 9월 1일부터 로스터가 기존 25인에서 40인으로 확장된다. 보통 팀에서 높은 평가를 받는 마이너리거들이 대거 합류하는 것이 일반적인데 우리 팬들로서는 이학주와 최지만이 명단에 이름을 올릴 수 있을지가 관심사다.
두 선수는 이미 팀에서 잠재력을 인정하고 있는 선수다. 오랜 기간 트리플A와 MLB 레벨 사이에 낀 선수라는 평가를 받아왔다. 올 시즌에는 모두 팀의 스프링캠프에 합류해 시범경기에도 출전했다. 그러나 두 선수 모두 이런 저런 사정에 예상보다 MLB 데뷔가 늦다는 평가다. 이학주는 2013년 당한 무릎 부상이 MLB 데뷔를 1년 이상 늦췄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최지만은 실수로 인한 약물 복용 적발, 그리고 발목 부상으로 이어지는 시련을 겪었다.

더 이상 나이가 들면 팀 내 기대치도 떨어질 수밖에 없다. 실제 탬파베이 팜에서도 최정상급 유망주로 손꼽히던 이학주는 이제 20위권 밖으로 밀렸다. 매년 수많은 선수들이 쏟아지는 MLB의 특성상 최대한 빨리 MLB 데뷔를 이뤄내야 할 필요가 있다. 만약 올해도 MLB 무대에 데뷔하지 못하면 냉정하게 이야기해 내년은 더 힘들어지거나 최악의 경우 방출도 당할 수 있는 여건이다. 이번 로스터 확장에 큰 관심이 몰리는 이유다.
이학주는 올 시즌 트리플A 무대에서 95경기에 나가 타율 2할2푼, OPS(출루율+장타율) 0.608을 기록했다. 여전히 타격에서는 못 미더운 성적을 냈다. 확실한 인상을 주기에는 부족한 타격 성적이다. 그러나 탬파베이가 이학주의 타격에 큰 기대를 거는 것은 아니다. 수비와 주루, 그리고 내야 유틸리티 플레이어의 가능성을 보고 있다. 수비는 여전히 좋은 평가를 받고 있고 올해 20개의 도루를 성공시키며 무릎 부상 여파에서 벗어났음을 알리고 있다.
최지만은 부상 복귀 후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트리플A 무대 10경기에서 타율 3할9푼4리, OPS 1.063, 1홈런, 10타점을 기록하며 빠르게 타격 컨디션을 끌어올리는 중이다. 1루 포지션이 워낙 약한 시애틀인 만큼 한 번쯤 만지작거릴 수 있는 카드로 기대가 크다.
‘탬파베이 타임즈’는 31일 탬파베이의 로스터 확장을 예상하는 기사에서 몇몇 선수들은 곧바로 MLB에, 그리고 다른 선수들은 산하 트리플A 팀인 더럼의 일정이 모두 끝나는 9월 8일 이후에도 콜업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학주의 콜업 여부는 최종적으로 8일쯤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시애틀 타임즈’ 또한 1일 최지만을 최고 유망주 중 하나로 소개하며 최근 좋은 타격감을 보여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skullbo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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