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성용, “손흥민 토트넘 진출, 아시아축구 위상 올라가”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5.09.01 18: 28

기성용(26, 스완지 시티)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 진출한 손흥민(23, 토트넘)에게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은 오는 3일 화성종합경기타운에서 라오스를 상대로 2018 러시아 월드컵 2차 예선 2차전을 치른다. 9월 8일에는 레바논 원정길에 올라 3차전을 벌인다. 슈틸리케호는 1일 오후 화성종합경기타운에서 발을 맞췄다. 공식훈련을 앞두고 기성용의 기자회견이 이어졌다.
기성용은 지난달 31일 새벽 웨일스 스완지 리버티 스타디움서 열린 2015-2016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4라운드 홈경기서 후반 13분 교체 출격해 32분을 소화했다. 첼시와의 개막전에서 햄스트링을 다친 뒤 복귀전이었다. 기성용 합류 후 분위기를 반전시킨 스완지 시티는 2-1로 역전승을 거뒀다.

몸상태에 대해 기성용은 “시즌 첫 경기에서 햄스트링 부상을 당했다. 근육이 심하게 찢어지지 않았는데 막 손상이 있어 2주 정도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지난주 컵대회를 통해서 복귀했다. 지금 거의 완벽하게 회복된 상태다. 프리시즌을 잘 해서 첫 경기 때 몸이 상당히 좋았는데 아쉽다. 하지만 내가 불찰이 있어 얻은 부상이라 생각한다. 이제 시즌 초반이다. 남은 경기가 많다. 준비를 잘해서 올 시즌 좋은 모습을 보이겠다”고 선언했다.
먼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뛴 선배로서 토트넘으로 이적한 손흥민에게 조언할 점이 있을까. 기성용은 “(손흥민이) 시간이 필요하지 않을까. 기본적으로 흥민이는 독일에서 이미 검증된 선수다. 챔피언스리그에서도 충분히 좋은 활약을 펼쳤다. 흥민이가 당연히 토트넘에서 좋은 모습 보일 것이라 생각한다”며 손흥민을 격려했다.
이어 기성용은 “단지 독일과 영국은 다를 수 있다. 문화나 여러 가지 적응하는데 시간이 필요할 수 있다. 기본적으로 (손흥민이) 실력이 있어서 커버할 수 있다. 개인적으로 한국선수가 (박)지성이 형, (이)영표 형 이후 빅클럽에서 뛸 수 있다는 것 자체가 한국축구에 큰 자신감이다. 영국축구서 아시아축구의 위상이 올라가는 것이다. 앞으로 아시아선수나 한국선수가 EPL에 진출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 같다”며 손흥민의 잠재력을 높이 평가했다. / jasonseo34@osen.co.kr
화성=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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