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오스전 밀집수비’ 장신 석현준·기성용이 깬다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5.09.03 06: 14

'제공권을 제압해 라오스 밀집수비를 깨라!'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축구국가대표팀은 3일 오후 8시 화성종합경기타운에서 라오스를 상대로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을 치른다. 상대가 한 수 아래의 전력이지만 결코 방심할 수 없는 경기다. 한국은 안방에서 대승을 거둬, 상승세로 8일 레바논 원정경기에 임한다는 계획이다.
변수가 있다. 라오스는 90분 내내 잔뜩 웅크리고 있다가 역습을 노릴 전망. 전원이 수비에 가담하는 뻑뻑한 밀집수비를 어떻게 공략할 것인지가 관건이다. 20명의 필드플레이어가 한쪽 골대에 몰리다보면 제아무리 쉬운 상대라도 공간이 나지 않아 골을 넣기 쉽지 않다.

슈틸리케 감독은 “이번 2경기서 상대 팀이 우리에게 공간을 내주지 않는 수비 플레이를 할 것이다. 중앙 밀집수비를 예상한다. 이번에 변형적인 측면자원을 찾고 있었다. 이청용이 측면에서 많은 활약을 해주리라 기대한다”며 측면공략에 해법이 있음을 강조했다. 측면에서 올라오는 크로스를 장신선수가 해결함으로써 라오스를 무너뜨리겠다는 계산이다.
실제로 대표팀은 측면크로스에 이은 골 마무리를 집중적으로 연마했다. 대표팀에서 가장 큰 석현준(24, 190cm)과 기성용(26, 189cm)은 오프사이드 트랩에 걸리지 않으면서 크로스를 받아먹는 훈련을 반복하고 또 반복했다. 원톱선발이 유력한 석현준은 헤딩과 발리슛으로 위협적인 슈팅을 때렸다.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8골을 넣은 기성용 또한 골에 대한 감각이 뛰어난 선수다. 두 선수의 제공권이라면 라오스전에서 시원한 한 방을 기대할 수 있다.
크로스를 올려주는 선수의 역할도 중요하다. 라오스전에서 손흥민, 이청용, 이재성이 측면자리에서 경합하고 있다. 이재성은 1일 실시한 7대7 미니게임에서 제외되며 족구로 가볍게 몸을 풀었다. K리그와 동아시안컵을 거치며 누적된 피로가 풀리지 않았기 때문. 반면 이청용은 오랜 비행시간에도 불구 몸놀림이 나쁘지 않았다. 라오스전에서 오랜만에 좌흥민-우청용 날개를 볼 가능성이 높다.
이청용 또는 손흥민이 올려준 공을 기성용이 마무리하는 장면을 상상해볼 수 있다. 5년 만에 두 번째 A매치에 나서는 석현준이 국가대표 첫 골을 넣을 수 있을지도 중요 관전포인트다. / jasonseo3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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