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도 강정호에 감탄...아오키, “적응속도 놀랍다”
OSEN 윤세호 기자
발행 2015.09.03 07: 14

일본도 강정호(28, 피츠버그 파이어리츠)를 주목하고 있다. 일본에선 그 누구도 이루지 못했던 빅리그 유격수가 된 만큼, 강정호의 맹활약에 엄지손가락을 세웠다.
2004년부터 메이저리그 취재를 하고 있는 사토 나오코 기자는 지난 2일 강정호의 활약을 집중 조명했다. 사토 기자는 3년 연속 가을잔치 진출을 눈앞에 둔 피츠버그의 시즌 전적을 언급하면서, 강정호로 인해 피츠버그가 머서와 해리슨의 부상 공백을 메울 수 있었다고 했다.
먼저 사토 기자는 “강정호의 수비 위치가 유격수인 만큼, 수비력에서 의문을 품고 있는 사람들이 많았었다. 그러나 강정호는 자신에 대한 회의론을 훌륭하게 극복했다”며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도 ‘중남미 선수들에 비하면 어깨가 떨어질지도 모르지만, 이미 충분히 통할 수 있는 레벨에 있다’고 평가한다”고 썼다.

이어 사토 기자는 “피츠버그 클럽하우스를 들어가 보면, 강정호는 마치 몇 년 전부터 피츠버그의 선수였던 것 같다. 그만큼 완전히 팀에 융화되어 있었다. 일본인 선수들과 마찬가지로 강정호도 언어와 문화 차이에 대한 어려움이 있었겠지만, 강정호는 ‘동경해왔던 무대에서 뛰고 있기 때문에 매일매일이 즐겁다’고 말하더라”며 강정호의 적응력을 높게 평가했다. 
사토 기자는 “그렇다고 강정호가 시즌 초반부터 선발 출장했던 것은 아니다”며 “강정호는 익숙하지 않은 백업선수 역할을 했을 때에 대해 ‘타격 연습량을 늘리거나 컨디션 유지에 도움이 된다면 웨이트 트레이닝도 많이 했다. 하지만 몸의 컨디션을 유지하는 것보다 정신적으로 평정심을 유지하는 게 더 중요했다’고 이야기하더라”고 강정호의 마음가짐을 전달했다.
마지막으로 사토 기자는 샌프란시스코 외야수 아오키 노리치카의 강정호 평가를 첨부했다. 아오키는 지난 6월 1일부터 3일까지 피츠버그와 홈 3연전, 그리고 8월 20일부터 23일까지 피츠버그와 원정 4연전에서 강정호와 마주한 바 있다.
아오키는 “1년차에 이렇게 할 수 있다는 게 대단할 뿐이다. 타격 스타일을 바꾼 것 같다. 8월에 보니 6월에 봤을 때 보다 공을 앞에 놓고 치고 있더라”며 “아마도 올 시즌에는 타율보다는 파워에 중점을 둔 것 같다. 올 시즌에는 파워 중심으로 가는 것 같다. 단기간에 메이저리그에 적응하는 게 쉬운 일이 절대 아닌데. 적응속도가 놀라울 뿐이다. 강정호의 재능은 정말 대단한 것 같다”고 감탄했다. / drjose7@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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