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YY 진기록’ 다나카, 타선 폭발에 11승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5.09.03 08: 39

보스턴전 등판 때마다 펑펑 터지는 타선이 든든하기만 했다. 다나카 마사히로(27, 뉴욕 양키스)가 또 한 번 타선 지원을 업고 편안하게 11승 고지에 안착했다. 3경기째 이어진 타선 지원은 특정 투수 기준으로 양키스와 보스턴의 라이벌 역사상 처음 있는 대폭발이었다. 2008년부터 팀을 이끌고 있는 조 지라디 양키스 감독은 통산 800승을 기록했다.
다나카는 3일(이하 한국시간) 미 보스턴의 펜웨이파크에서 열린 보스턴과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6⅓이닝 동안 92개의 공을 던지며 6피안타(1피홈런) 1볼넷 5탈삼진 4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시즌 11승(6패)째. 평균자책점은 종전 3.62에서 3.73으로 조금 올라갔지만 타선의 폭발 속에 여유 있는 승리를 거둘 수 있었다. 스스로도 비교적 잘 던졌고, 타선 지원은 더 바랄 것이 없었다.
올 시즌 보스턴전에서 유독 타선 지원을 잘 받았던 다나카였다. 타선은 다나카가 등판했던 4월 13일 경기에서는 14점, 그리고 8월 5일 경기에서는 13점을 폭발시켰다. 5이닝만 채우면 지기가 더 어려운 경기들이었다. 이날도 마찬가지였다. 양키스 타선은 3회에만 무려 11점을 내며 경기 초반 흐름을 주도한 끝에 대승을 거뒀다. 이로써 다나카는 양키스 역사상 보스턴전에서 3경기 연속 10득점 이상을 지원 받은 첫 투수가 됐다.

먼저 점수를 내준 것은 다나카였다. 1회 선두 베츠에게 2루타를 맞았고 2사 후 오티즈에게 우중간 적시 2루타를 허용하며 선취점을 뺏겼다. 하지만 타선은 2회 보스턴 선발 오웬스와 다음 투수 쿡을 두들겨 다나카의 실점을 8배로 갚아줬다. 1사 1루에서 버드의 투런포로 역전에 성공한 양키스는 머피가 연속타자 홈런을 터뜨렸다.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그레고리우스의 중전안타, 드류의 2루타, 가드너의 볼넷으로 1사 만루 기회를 잡은 양키스는 영의 좌전안타, 로드리게스의 적시타에 이어 벨트란의 2점 홈런이 연달아 터지며 2회에만 대거 8점을 뽑아냈다. 불이 붙은 양키스는 3회 볼넷으로 만든 1사 1,2루에서 드류가 우월 3점 홈런을 쏘아 올리며 보스턴 팬들을 얼어붙게 했다.
양키스는 5회 그레고리우스의 홈런까지 나오며 12-1까지 앞서 나갔다. 다나카는 5회 스와이하트의 2루타에 이은 베츠의 희생플라이, 6회 보가츠의 솔로홈런으로 2점을 실점했으나 리드는 여유가 있었다. 다나카는 12-3으로 앞선 7회에도 마운드에 선두 홀트를 중견수 뜬공으로 잡아냈고 스와이하트에게 볼넷을 허용한 뒤 두 번째 투수 베일리로 교체됐다. 베일리가 승계 주자에게 홈을 허용해 다나카의 자책점은 하나 올라갔으나 승리투수 요건을 지키는 데는 큰 지장이 없었다.
점수차가 벌어진 상황이라 양키스는 그간 기회가 많지 않았던 투수들이 마운드에 올라왔다. 그러나 보스턴 타선에 혼쭐이 났고 결국 베탄세스가 8회에 올라와 위기를 정리했다. 그러나 9회 또 다시 위기가 찾아오자 이번에는 밀러까지 마운드에 오르는 등 막판 찜찜한 구석을 남겼다. 어쨌든 양키스는 13-8로 이기고 2연승을 기록, 지구 선두 토론토를 뒤쫓았다. /skullbo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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