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3골-권창훈 2골' 대한민국, 라오스 8-0 대파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5.09.03 21: 52

한국 축구 대표팀이 손흥민의 해트트릭을 앞세워 라오스를 대파하고 2차예선 2연승을 달렸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FIFA 랭킹 57위)은 3일 오후 화성종합경기타운에서 열린 라오스(174위)와 2018 러시아 월드컵 2차예선 2차전서 8-0 대승을 거뒀다. 슈틸리케호는 오는 8일 레바논(133위) 원정길에 올라 3차전을 벌인다. 2연승을 달린 한국은 승점 6점으로 G조 선두로 올라섰다. 한국은 전반 이청용, 손흥민, 권창훈의 릴레이 골과 후반 석현준, 손흥민, 권창훈, 손흥민, 이재성의 연속 골을 묶어 대승을 매조지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원톱 공격수로 석현준(비토리아)을 낙점했다. 그는 최근 유럽에서 맹위를 떨치며 5년 만에 태극마크를 달았다. 슈틸리케호에서 처음으로 선을 보였다. 190cm의 큰 신장을 이용해 단신의 라오스 진영을 헤집는다는 계산이었다.

손흥민(토트넘)과 이청용(크리스탈 팰리스)이 좌우 측면에서 지원 사격했고, 김승대(포항) 권창훈(수원)가 섀도우 스트라이커로 나섰다. 중원은 '캡틴' 기성용(스완지 시티)과 장현수(광저우 푸리)가 구축했다.
포백라인은 왼쪽부터 김진수(호펜하임), 김영권(광저우 에버그란데), 김기희(전북), 곽태휘(알 힐랄), 임창우(울산)가 형성했다. 골키퍼 장갑은 김승규(울산)가 차지했다.
한국은 전반 3분 홍철의 크로스가 날카롭게 올라왔지만 문전으로 쇄도하던 석현준이 골키퍼와 부딪혀 무산됐다. 전반 9분 만에 선제골이 나왔다. 홍철이 좌측면을 허문 뒤 크로스를 올렸고, 이청용이 머리로 밀어넣으며 1-0으로 앞섰다.
기세가 오른 한국은 2분 뒤 추가골까지 뽑아냈다. 정우영의 침투 패스를 받은 홍철이 땅볼 크로스를 올렸고, 쇄도하던 손흥민이 오른발로 침착하게 마무리하며 2-0으로 리드했다.
전반 23분엔 권창훈이 아크서클 근처에서 얻어낸 프리킥을 정우영이 오른발로 감아 찼지만 골대를 때렸다. 정우영은 3분 뒤에도 강력한 장거리 슈팅을 날렸지만 골대 불운에 울었다.
한국은 전반 29분 기어코 추가골을 넣었다. 권창훈이 빨랫줄 같은 왼발 중거리 슈팅으로 라오스의 골망을 흔들었다. 전반 39분엔 권창훈의 왼발 프리킥이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한국은 결국 3-0으로 여유있게 앞선 채 후반을 기약했다.
한국은 후반 12분에도 결실을 맺었다. 좌측면에서 올라온 홍철의 크로스를 석현준이 문전에서 오른발로 마무리했다. 석현준이 지난 2010년 9월 이란과의 평가전 이후 5년 만의 두 번째 A매치 경기서 데뷔골을 기록하는 순간이었다. 후반 16분 황의조와 바통을 터치한 석현준은 관중들의 기립박수를 받으며 성공적인 A매치 복귀전을 마쳤다.
황의조는 후반 27분 손흥민의 크로스를 오른발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옆그물을 때렸다. 하지만 2분 뒤 장현수의 패스를 받은 손흥민이 박스 안 각도가 없는 곳에서 강력한 오른발 슛으로 라오스의 골네트를 갈랐다. 후반 30분에도 골이 터져나왔다. 장현수의 우측면 크로스를 권창훈이 공중 제비차기 슈팅으로 6-0 리드를 안겼다. 한국은 종료 1분 전 손흥민의 해트트릭과 추가시간 이재성의 쐐기골을 묶어 8-0 대승을 마무리했다./dolyng@osen.co.kr
화성=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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