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트트릭’ 손흥민, ‘400억 원’ 몸값 증명했다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5.09.03 21: 53

‘400억 원의 사나이’ 손흥민(23, 토트넘)이 자신의 가치를 유감없이 증명했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축구국가대표팀은 3일 오후 8시 화성종합경기타운에서 벌어진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2차전에서 손흥민의 해트트릭에 힘입어 라오스를 8-0으로 물리쳤다. 2연승을 달린 한국은 승점 6점으로 G조 선두로 올라섰다.
선발명단 중 가장 기대를 모은 선수는 손흥민이었다. 지난달 30일 토트넘은 3000만 유로(약 401억 원)의 이적료를 기록하며 손흥민을 공식적으로 영입했다. 역대 아시아 선수 중 1위, 토트넘 역사상 3위에 해당되는 막대한 이적료였다. 손흥민에게 거는 기대가 얼마나 큰지 엿볼 수 있는 대목.

손흥민은 이적협상을 마무리하느라 레버쿠젠의 챔피언스리그에 결장했다. 손흥민은 취업비자 발급절차를 마무리하기 위해 레바논 원정에는 동행하지 못하는 상황. 라오스전은 손흥민이 토트넘 이적을 국민들에게 알릴 수 있는 소중한 기회였다.
‘400억 원의 사나이’ 손흥민은 자신의 가치를 유감없이 발휘했다. 한국은 전반 9분 홍철의 크로스를 이청용이 선제 헤딩골로 연결했다. 이어 2분 뒤 손흥민은 홍철의 크로스를 오른발로 깔끔하게 마무리하며 추가골을 뽑았다. 단 2분 만에 두 골을 뽑아낸 한국은 일찌감치 승리를 확신했다. 손흥민의 추가골로 라오스는 전의를 상실했다. 2실점을 했음에도 라오스는 쉽게 공격에 나서지 못했다.
손흥민은 질풍 같은 드리블과 강력한 슈팅으로 라오스의 수비를 무력화했다. 라오스는 손흥민의 실력을 알고도 저지하지 못했다. 결국 손흥민은 후반 28분 골대 우측에서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팀의 다섯번째 골을 뽑았다. 사각이었지만 주저하지 않고 때려 골로 연결한 감각적인 슈팅이었다. 이어 손흥민은 종료를 앞두고 다시 한 번 골을 뽑아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이날 세 골을 뽑아낸 손흥민은 왜 자신이 아시아에서 가장 비싼 선수인지 90분 동안 유감없이 증명했다.  / jasonseo34@osen.co.kr
화성=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박준형 기자 soul1011@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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