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연승' 롯데, 5강 전쟁 변수 아닌 상수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5.09.04 07: 04

롯데가 5위 싸움의 강력한 상수로 등장했다. 롯데는 지난 3일 광주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서 7-5로 승리, 3연승을 구가했다. 8월말 3연패에 빠졌지만 3연승을 거두며 상승세에 올라탔다. 승차없는 5위와 6위 한화와 KIA에 불과 1경기차로 접근했다. 언제든지 뒤집을 수 있는 상황이 전개됐다. 특히 최근 여러가지 호재들이 작용하면서 극심한 부진에 빠진 한화, KIA, SK에 비해 상대적으로 강자로 평가받고 있다.
▲정대현의 등장
올해 롯데의 소방수는 무주공산이었다. 김승회, 김성배, 심수창, 이성민, 홍성민 등 여러명이 뒷문지기로 나섰지만 자리를 잡지 못했다. 소방수가 흔들리면서 불펜진도 삐긋거렸다. 상대적으로 강한 타선을 갖고도 불펜의 운용이 신통치 않으면서 뒷걸음했다. 그러나 정대현이 8월말부터 소방수로 나서면서 안정감이 생겼다. 최근 8경기 연속 무실점 행진을 펼쳤고 9월 1일 kt전부터  KIA전까지 3연투에 성공했다. 정대현이 안정감을 보이면서 불펜진 운용도 한결 편해졌다.  3일 KIA전에서 배장호를 5회 2사후 강판시키고 김승회, 이성민, 정대현을 차례로 투입해 승리를 낚았다. 이날 승리는 불펜진을 조기에 가동한 덕택이었다.

▲경쟁자들의 뒷걸음
롯데는 최근 10경기에서 5승5패를 기록했다. 못한 것도 아니지만 잘한 것도 아니다. 그러나 5위 경쟁팀 가운데 가장 승률이 좋다. 한화는 4승6패, KIA는 3승7패, SK는 3승7패로 뒷걸음했다. 이종운 감독도 "우리는 가만히 있는데 경쟁팀들이 뒤로 밀리고 있다"면서 웃었다. 이같은 외부조건의 흐름은 롯데에게 큰 힘이 되고 있다. 더욱이 경쟁팀들이 상승세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롯데선수들은 5위라는 동기부여가 되고 있다. 이감독은 "선수들이 동기부여를 받아 한 경기 한 경기 이기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희미했던 5강 가능성이 현실화되자 선수들이 알아서 최선을 하고 있는 것이다.
▲뜨거운 3할타선
롯데타선은 완전체가 아니다. 황재균이 극심한 타격부진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뜨거운 화력을 쏟아내고 있다. 상하위 타선이 고르게 터지고 있다. 최근 10경기에서 7번이나 두 자리 안타를 터트렸다. 나머지 3경기도 9안타-8안타-9안타였다. 10경기 평균안타가 10안타가 넘는다. 10경기 타율이 3할4푼3리에 이른다. 삼성타선과 함께 가장 뜨거운 화력이다.  특히 손아섭은 최근 10경기에서 4할4푼7리의 뜨거운 화력을 과시하며 팀 공격을 이끌고 있다. 5강 경쟁팀 가운데 가장 뜨거운 방망이다.
▲구단주의 특별한 관심
최근 신동빈 구단주의 관심도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최근 그룹경영권을 둘러싼 형제 싸움에서 우위를 점한 신 구단주는 이례적으로 야구단에 관심을 표명했다. 그룹 이미지를 제고하기 위해 많은 투자를 아끼지 않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이다. 그동안 구단은 운영을 둘러싸고 잡음이 끊이지 않았다. 선수단과 프런트가 충돌하는 모양새도 있었다. 그러나 구단주가 특별한 관심을 표시하면서 선수단에 긍정적인 신호로 읽히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종운 감독도 "구단주의 관심은 선수들에게 호재임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성적을 거두면 무언가 보답이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은 커다란 동기부여일 수 있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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