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우, "난 아직 보여드릴 게 많은 선수다"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5.09.04 22: 23

"난 아직 보여드릴 게 많은 선수다."
최진철 감독이 이끄는 17세 이하 한국 축구대표팀이 4일 오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5 수원 컨티넨탈컵 국제 청소년(U-17) 국가대표 축구대회(이하 수원컵) 2차전서 크로아티아와 2-2로 비겼다. '에이스' 이승우(17, FC바르셀로나)는 페널티킥을 얻어낸 것을 비롯해 2골 원맨쇼를 펼쳤지만 승리의 기쁨을 누리지 못했다.
이로써 최진철호는 나이지리아와의 대회 1차전에 이어 2경기 연속 무승부를 기록하게 됐다. U-17 대표팀은 오는 6일 오후 5시 30분 같은 장소에서 브라질(1승 1패)을 상대로 대회 최종전을 벌인다.

경기 후 수훈선수로 공식 인터뷰실에 들어선 이승우는 "골을 넣을 수 있어 기뻤다. 많은 팬들 앞에서 후반 중반까지 좋은 경기를 펼쳐 좋았다. 마지막 20분 동안 아쉽게 2골을 내주며 비긴 게 너무 아쉽다"고 소감을 밝혔다.
17세 이하 월드컵을 앞둔 이승우는 "우리 팀은 아직 완성 단계가 아니다. 대회까지 한 달이 남았다. 3경기를 마친 뒤 코칭스태프와 장단점을 얘기하겠다"며 "월드컵이라는 큰 대회를 앞두고 나이지리아 크로아티아 브라질 등 우승후보들을 상대로 좋은 경기력을 보여줘 팀원들과 코칭스태프에게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과거와 다르게 성숙한 멘탈을 보여준 이승우는 "특별히 다른 점이 있다면 광고판을 걷어 차는 등의 안좋은 모습을 자제하고 싶었다. 감독님을 비롯해 코칭스태프와 대화를 통해 한 단계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승우는 "골찬스를 살려내는 게 첫 번째 임무다. 감독님이 원하는 플레이를 맞춰가려고 하다 보니 좋은 결과가 나오는 것 같다"며 "1차전서 골을 못 넣어 아쉬웠다. 오늘은 2골을 넣었지만 승리를 못해 아쉽다. 100% 모습을 보여준 것도 아니다. 보여줄 게 많다. 남은 경기도 그렇고 월드컵도 그렇고 보여드릴 게 많은 선수다. 이승우라는 선수를 확실히 더 보여주고 싶다"고 힘주어 말했다./dolyng@osen.co.kr
수원=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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