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S 실종' KIA, 선발야구가 필요하다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5.09.05 06: 50

선발야구가 필요하다.
KIA는 지난 8월 25일 문학 SK전에서 10이닝을 무실점으로 막고 승리를 따내면서 5할 승률 +1승를 했다. 그러나 다음날 SK전에서 9회 1사후 4-2로 앞선 가운데 끝내기 역전 스리런포를 맞으면서 급속하게 내리막길을 걸었다. 이후 1승7패를 기록하며 5할 승률에서 -6개까지 밀려났다.
최근 10경기에서 2승8패의 부진의 이유는 타선의 침묵이 우선이다. 그러나 타선의 침묵은 시즌내내 KIA의 발목을 잡은 아킬레스건이었다. 또 다른 근본적인 것은 강점이었던 마운드, 선발야구와 불펜야구가 되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시즌 막판 중요한 순위 경쟁에서 투수력이 바닥나고 있다. 

지난 10경기의 마운드를 보면 팀 방어율이 6.29에 이른다. 선발투수들의 퀄리티스타트는 단 한번에 그쳤다. 8월 25일 문학 SK전에서 임준혁이 7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한 경기였다. 이후 9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는 없었다. 임준혁 이후 선발투수가 6이닝 이상을 소화한 것도 단 한 번(9월 3일 광주 롯데전 스틴슨)이었다.
10경기 선발투수들의 평균 5이닝을 소화하지 못했고 방어율은 5.55이다. 원투펀치라고 볼 수 있는 양현종과 스틴슨이 각각 2경기에 나섰지만 퀄리티스타트에 실패하면서 1승을 건지는데 그쳤다. 양현종은 타구에 맞는 불운이 아쉬웠다. 두 투수의 저속 행보가 결정적이었다고 볼 수 있다. 임준혁도 7이닝 호투 이후 2경기에서 6회 도중 강판했고 나머지 선발들도 부진하기는 마찬가지였다.
게다가 불펜진도 10경기에서 38이닝을 소화하며 30실점했다. 방어율이 7.11에 이른다. 8월 28일 양현종이 갑작스럽게 부상으로 내려가면서 10실점, 8월 29일 넥센과의 광주경기에서 10실점이 컸다. 나머지 8경기에서는 방어율 3.10으로 제몫을 했다고 볼 수 있지만 결정적인 추가실점을 내주는 장면이 잦았다.
올해 KIA는 마운드의 야구를 했다. 마운드에서 팽팽한 승부를 펼치면서 사실상 짜내기 승리를 하는 야구였다. 그러나 마운드에서 갑자기 강점이 사라지면서 급속도로 뒷걸음하고 있다. 결국은 5위 싸움에서 재반등을 하려면 양현종-스틴슨-임준혁 등 1~3선발들의 퀄리티스타트가 절실하고 다른 선발들도 힘을 보태야 한다.
KIA는 이번 주말부터 삼성(대구)-NC(광주)-두산(잠실) 등 강팀들과 6연전을 갖는다. 5위 경쟁의 최대 분수령이다. 당장 1~3선발이 나서지 못하는 대구경기 선발진이 약하다. 결국 마운드가 견고하게 버티지 못한다면 힘겨운 승부가 예상된다. 마운드의 힘을 되찾고 반등의 실마리를 찾을 것인지 궁금해진다./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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