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라 마시는 재미...주류업계, 제품 다양화로 소비자층 확대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15.09.08 17: 00

주류업체들이 보다 넓은 소비자층의 입맛을 잡기 위해 단일 제품이 아닌 시리즈로 제품을 출시하고 있다. 알코올 도수나 맛, 제품 특징 등을 다양화 해 소비자가 자신의 기호에 맞는 제품을 즐길 수 있도록 선택의 폭을 늘린 것이다.
전통술 문화기업 배상면주가는 최근 알코올 도수에 따라 각각 다른 맛과 향을 내는 '심술 3종 시리즈'를 새롭게 출시했다. 포도와 블루베리로 빚은 심술은 알코올 도수에 따라 '심술7', '심술12', '심술15' 등 3종으로 나뉘기 때문에, 음주를 잘하지 못하는 사람부터 즐기는 사람까지 모두를 만족시킬 수 있는 제품이라고 배상면주가는 설명하고 있다.
가장 낮은 도수의 '심술7'은 톡톡 튀는 스파클과 과실의 달콤함으로 알코올 특유의 향을 없애 술을 잘 하지 못하는 여성층에 안성맞춤이다. 알코올 12도의 '심술12'는 스위트 와인처럼 과실의 풍부한 단 맛을 입 안에서 음미할 수 있다. 알코올 15도의 '심술15'는 다른 시리즈에 비해 다소 높은 도수로, 무겁고 진한 맛을 선호하는 소비자 층을 위해 출시됐다.

최근 큰 인기를 끌고 있는 리큐르 제품, 즉 칵테일 소주도 과일 맛을 다양화 해 시리즈로 출시되고 있다. 무학의 좋은데이 컬러시리즈와 롯데주류 순하리 시리즈가 대표적 예. 무학은 애초부터 레드(석류맛), 스칼렛(자몽맛), 옐로우(유자맛), 블루(블루베리맛), 핑크(복숭아맛)로 구성된 '좋은데이 컬러시리즈'를 선보이며, 소비자가 기호에 따라 제품을 골라 마실 수 있도록 했다. 롯데주류의 '순하리 처음처럼'도 처음 유자맛으로 시작해 이후 복숭아맛, 라임맛 소주를 출시하며 계속해서 제품군을 넓혀나가고 있다.
 
수제 맥주 인기에 따라 다양한 맥주를 찾는 소비자의 니즈를 반영한 제품도 현재 판매 중이다. 세븐브로이맥주가 선보인 '세븐브로이 라쿤 6종 시리즈'가 바로 그 것. 6종의 라쿤 시리즈는 세븐브로이의 시그니처인 '세븐브로이 IPA(India Pale Ale)'와 자사의 첫 라거 계열 맥주인 '세븐브로이 필스너', 세븐브로이펍에서 여성 고객들이 선호하는 밀맥주 '세븐브로이 바이젠', 비터감(쓴맛)을 순화시킨 한국형 IPA맥주인 '세븐브로이 KPA', 맥아를 진하게 로스팅한 흑맥주 '세븐브로이 스타우트', 국산 맥주 제품 중 가장 알코올 도수(7%)가 높은 '세븐브로이 임페리얼 IPA'로 구성됐다.
배상면주가 관계자는 "자신의 개성에 따라 제품을 선택, 구매하는 소비 트렌드를 반영해 단일 제품이 아닌 시리즈로 제품을 출시하게 됐다"며 "알코올 도수에 따라 구성된 심술 시리즈는 음주를 즐기지 않는 소비층과 그 반대의 고객층까지 둘 다 만족시킬 수 있는 제품으로, 꾸준히 인기를 끌고 있다"고 말했다. /letmeout@osen.co.kr
배상면주가 심술 3종 시리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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