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투펀치와 휴식' 넥센, 일정이 만든 행운
OSEN 고유라 기자
발행 2015.09.19 06: 04

넥센 히어로즈가 10경기에서 외국인 원투 펀치를 3차례씩 등판시키 수 있는 행운을 얻었다.
넥센은 19일 잠실 LG전에 좌완 앤디 밴 헤켄을 예고했다. 13일 목동 삼성전에 밴 헤켄이 등판한 뒤 넥센은 한 경기(16일 LG전) 밖에 치르지 않았으나 그 사이에 나흘 휴식이 끼면서 밴 헤켄은 정상적으로 5일 휴식을 취하고 등판할 수 있다. 넥센으로서는 에이스를 한 번 더 쓸 수 있게 됐다.
넥센은 12일 목동 삼성전에 좌완 라이언 피어밴드를 냈고 13일 밴 헤켄을 등판시켰다. 이어 19일 LG전에 밴 헤켄, 20일 마산 NC전에 피어밴드가 출격할 예정. 밴 헤켄과 피어밴드는 25일, 26일 대전 한화전에도 나설 계획인데 12일부터 26일까지 넥센이 치르는 경기는 총 10경기에 불과하다. 잔여 일정 덕에 만들어진 행운이다.

염경엽 넥센 감독은 "남은 경기 동안 순리대로 선발진을 기용하겠다"고 했지만 원투펀치의 많은 등판은 다른 팀에 비해 넥센에 특히 더 큰 호재다. 넥센은 올해 선발승이 44차례인데 이중 밴 헤켄과 피어밴드 두 명이 만든 승리가 총 25번이다. 나머지 10명의 토종 선발이 거둔 승리가 19번. 염 감독이 "우리가 가진 전력은 밴 헤켄, 피어밴드 2명"이라고 한 말도 과장이 아니다.
넥센은 18일 기준 2위 NC와는 5.5경기 차까지 벌어진 반면 4위 두산과는 2경기 차다. 현실적으로 2위와는 멀어졌지만 4위의 추격을 넋놓고 당할 수만은 없다. 남은 경기들에서 총력전을 펼쳐야 하는 이유다. 특히 다음주 휴식 없는 7연전을 앞둔 상황에서 이번주 가진 나흘의 휴식도 넥센에는 재충전의 기회가 됐다.
넥센은 9월 이후 13경기에서 9승4패로 월간 승률 1위를 달리고 있다. 내야수 윤석민을 제외하면 부상선수들도 거의 제자리로 돌아왔고 마정길도 다음주쯤 복귀를 앞두고 있다. 많은 휴식으로 타격 감각이 들쭉날쭉한 부분을 극복한다면 외국인 원투펀치가 나서는 효과를 극대화시킬 수 있다. /autumnbb@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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