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일평의 야구장 사람들] 5강 경쟁 10월 마지막 일정에 달렸다
OSEN 천일평 기자
발행 2015.09.24 08: 09

9월 23일 열리려던 다섯 경기 중 LG-KIA((광주), 한화-NC(마산), 두산-롯데(부산) 세 경기는 비로인해 우천 취소됐습니다.
취소된 세 경기는 한국야구위원회(KBO)에서 새로 편성해야 하는데 이중 한화-NC전은 9월 28일, 두산-롯데전은 24일 더블헤더로 끼어 넣을 수 있지만 LG-KIA전은 당초 정규 시즌 마지막 날로 편성된 10월 3일 이후인 10월 4일에나 편성되거나 더블 헤더로 치를 수 있습니다.
 

5강 경쟁 최종 승자는10월에 판가름 나지 않을까 여겨집니다. 물론 그 이전에 5강 싸움에 나선 팀 중에서 연승을 해서 경쟁 팀을 따돌릴 팀이 나오면 되겠지만 현재 분위기로 봐서는 치고 나가는 팀이 없습니다.
이상하게도 경기를 치르면 순위가 떨어지고, 쉬면 순위가 오르는 현상이 며칠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SK는 23일 넥센에게 무기력한 모습을 보이며 0-10 영봉패를 당했습니다. 그 결과 5위였던 순위가 하루만에 6위로 내려앉았습니다.
반대로 롯데는 SK의 패배로 5위 자리를 되찾았습니다. 롯데 역시 SK의 경기가 없던 22일 두산에 패하며 5위에서 6위로 내려앉은바 있습니다.
영화 '친구'의 대사를 패러디해 '니가가라 5강' 이라는 말이 나올만하게 5위 자리를 미루는 모양새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24일 현재 5위 팀 롯데의 승률은 4할7푼4리로 낮고 4위 두산(승률 5할4푼1리)과 승차도 9경기나 나서 새로운 와일드카드 제도에 논란이 많지만 하여간 이번에 네 팀이 4개월째 겨루는 5강 싸움은 팬들의 흥미를 돋구고 있습니다.
 
5위 롯데와 6위 SK는 승차는 없으며 7위 KIA는 반 게임 차로 바짝 붙어 있고 8위 한화는 1게임반 차이입니다.  네 팀의 경쟁은 올해 우승후보로까지 꼽혔던 SK가 5월 5일 3위에서 5월 21일 선두로 올라섰다가 5월 31일 5위로 하강하면서 경쟁 구도가 생겼습니다.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닌 와일드카드 쟁탈전에서 승차를 벌려놓는 방법은 '연승' 또는 경쟁 팀 간에 남은 맞대결에서 이기는 길뿐입니다. 네 팀간에 맞대결 경기는 SK-KIA전이 한 게임(9월 26일. 광주) 남았고 KIA-롯데전은 두 경기(9월 29일~30일, 부산)가 남았습니다.
네 팀의 남은 경기는 SK가 9경기, 롯데는 8경기, KIA는 10경기, 한화는 8경기입니다.
한화는 24일 경기가 없는데 25일 넥센전에는 충분한 휴식으로 어깨가 싱싱해진 에이스 에스밀 로저스를 등판시켜 승리를 노려볼 만합니다. 하지만 한화는 23일 우천순연된 NC와의 경기가 예비일인 28일로 연기되면서 27일 단 하루를 휴식한 뒤 28일부터 6경기를 내리 치르게 돼 힘들게 됐습니다.
로저스의 등판 일정도 꼬였습니다.  본래 로저스는 23일 NC전과 29일 대전 삼성전, 그리고 나머지 한 경기 정도에 추가 등판할 수있는 여력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한화는 25일부터 9일 동안 8경기를 치러야 하기 때문에 3차례 등판이 매우 어려워졌습니다.
 
한편 KIA는 최근 주전들이 줄부상을 입어 가장 불리합니다. KIA는 22일 외국인 투수 스틴슨과 불펜의 핵심 최영필을 1군 엔트리에서 제외했습니다. 스틴슨은 그동안 부담이 됐던 어깨 통증으로, 최영필은 우측 손목뼈 미세 골절 때문입니다.
또 내야수 김민우는 22일 경기 1회초 땅볼 포구 과정에서 오른손 검지를 다쳐 골절이 돼 회복까지 4주가 걸릴 예정입니다.

어쨌든 네 팀은 10월에 펼쳐질 마지막 일정에서야 승자가 결판날 조짐입니다. 10월 1일(목) 일정은 한화-넥센, 두산-SK, 삼성-KIA, kt-롯데 이고 2일은 한화-LG, NC-SK, 두산-KIA, 롯데-넥센 이며 3일은 롯데-LG, NC-SK, 두산-KIA, 한화-kt 에 4일은 LG-KIA(미확정)가 열릴 예정입니다. / OSEN 편집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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