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직톡톡]쌀쌀한 가을엔 '어깨'? 남녀 콜라보가 달콤해
OSEN 손남원 기자
발행 2015.09.26 15: 14

[OSEN=해리슨의 엔터~뷰 (Enter-View)]남녀가 함께 호흡을 맞춘 콜라보 곡들이 음원 차트 상위권을 장악하며 이번 한 주 거센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좀처럼 상위권에서 내려 올 것 같지 않은 박명수와 아이유의 ‘레옹’은 2015년 여름음악시장을 대표하는 노래이자 남녀 가수의 절묘한 어우러짐으로 탄생된 곡으로 회자될 것으로 예상되는데, 전통의 음원 강자와 신예들이 멋진 콜라보레이션 곡들을 엇비슷한 시기에 발표하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22일 공개된 ‘어깨’는 남녀 콜라보 곡 하면 가장 먼저 떠올리게 되는 씨스타 소유가 10cm의 권정열과 듀엣으로 노래한 곡이다. 지치고 힘든 이들에게 위로와 희망을 전하는 힐링 송으로 지난 해 폭발적인 사랑을 받은 ‘썸’과 ‘틈’을 잇는 3연속 히트행진을 기록하게 될지 한껏 기대를 모으고 있다.

무엇보다 정기고, 권순일(어반자카파) 등 실력파 남성 보컬리스트들과의 곡 작업을 통해 자신의 존재감을 대중에게 제대로 알린 소유가 ‘남녀 콜라보의 대세’란 평가를 계속 얻을 수 있을지 ‘어깨’에 대한 음악 팬들의 초반 관심은 뜨거운 편이다.
21일 발매되어 실시간 및 일간 음원 차트 정상을 차지했던 ‘바람이나 좀 쐐’는 소유에 필적하는 전통의 음원 강자로 사랑 받고 있는 리쌍의 개리 정규 앨범 타이틀 곡이다.
이번 음반에는 정인, 영준(브라운 아이드 소울), 박재범, 존박, 딥플로우, 스컬 등 쟁쟁한 음악인들이 등장하는데, MIWOO란 이름의 생소한 여성 가수가 피처링으로 참여한 노래가 가장 주목을 받아 목소리의 주인공이 누군지 궁금증이 생기기까지 했다. 바로 엠넷 “보이스 코리아”을 통해 개성 있는 보컬로 주목을 받았던 우혜미가 선배 뮤지션 개리와의 멋진 호흡을 통해 인지도를 높이게 된 것이다.
한편 같은 날 ‘보통연애’란 곡이 발표되어 현재 대부분 음악차트 실시간 순위 3~4위권에 올라 예상 밖의 좋은 결과를 얻고 있다. 인기 아이돌 그룹 블락비의 멤버 박경의 첫 번째 솔로 프로젝트의 시작을 알리는 곡으로 신예 여성 가수 박보람과 풋풋한 20대 초반의 사랑과 연애에 관한 이야기를 그려냈다.
박경의 첫 싱글 ‘보통연애’는 그가 앞으로 가요계 음원 강자로 활동을 이어갈 수 있는 그 초석을 다지는 곡이 될지 피처링 뮤지션 박보림 과의 만남은 그리 나쁘지만은 않다.
끝으로 유재환과 김예림이 함께 한 ‘커피’는 가장 눈 여겨 봐야 할 신예 다크호스라고 할 수 있다. “무한도전 가요제”를 통해 얼굴을 드러낸 가수지망생 유재환은 ‘최고의 행운아’이다. 박명수가 작곡과 프로듀서를 맡은 ‘커피’는 실시간 음원 차트 5위권이란 높은 성적을 기록하는 이변을 연출 중이다.
‘명수네 떡볶이’, ‘바보야’같은 박명수의 이전 발표곡에서 작사와 편곡을 도맡았고, 이전 여러 음악 프로젝트를 통해서 작사작곡 및 편곡 등의 재능을 발휘했던 유재환. 국민 예능 프로그램 “무한도전” 출연의 시너지 효과로 ‘커피’가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고 김예림이란 걸출한 여성 보컬리스트와의 콜라보도 가능했다. 어쨌든 유재환이 가요계 정식데뷔를 이룬 만큼 향후에는 자신의 실력만으로 온전히 만들어진 창작물로 대중의 심판을 받기를 바란다./osenstar@osen.co.kr 
[해리슨/대중음악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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