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언론 "박병호, 강정호 발자취 따를 것"
OSEN 조인식 기자
발행 2015.09.28 05: 47

박병호(29, 넥센 히어로즈)에 대한 빅리그의 관심이 연일 뜨겁다.
미국 피츠버그 지역 언론인 트립라이브는 지난 27일(한국시간) 빅리그 스카우트들의 레이더망에 있는 KBO리그 선수들에 대해 간략히 평가했다. 강정호(28,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의 성공으로 인해 KBO리그 선수들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트립라이브의 보도에서는 손아섭(27, 롯데 자이언츠)과 박병호가 언급되어 있었다.
먼저 거론된 것은 손아섭이었다. 그에 대해 이 매체는 "야후스포츠에 따르면 한국의 외야수 손아섭이 이번 오프시즌 포스팅 시스템으로 들어가려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고 전했다. 강정호의 사례와 같이 포스팅 시스템을 거치면 선수가 구단을 고를 수 없고, 한 팀과만 교섭이 가능하다.

손아섭 뒤에 나온 이름은 박병호다. 트립라이브는 "KBO리그의 거포 1루수 박병호도 포스팅 시스템에 들어올 수 있고, 강정호의 발자취를 따를 것이다. 손아섭보다는 박병호가 우위에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고 설명했다. FA가 아니라는 점은 같지만, 관심의 크기는 박병호 쪽이 더 크다.
실제로 박병호는 이번 시즌 KBO리그 선수 중 메이저리그 구단 스카우트들의 관심을 가장 많이 받고 있다. 박병호는 올해 135경기에서 타율 3할4푼8리, 52홈런 143타점 10도루를 기록하고 있다. 매년 진화한 결과 이번 시즌에는 타율과 홈런, 타점 모두 자신의 최고 기록(홈런은 타이)들을 갈아치우고 있다.
이어 "분명한 것은 강정호가 KBO리그의 스타들을 위한 문을 열었다는 것이다. 그들은 KBO리그 출신 방망이가 (성적 면에서) 어떻게 바뀌는지에 대한 무지와 두려움을 제거한 강정호 이상의 보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라며 강정호를 높게 평가한 동시에 새로운 선수들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트립라이브는 기사의 소제목에도 '선구자 강정호(Kang the Trailblazer)'라고 했을 만큼 강정호가 빅리그 입성을 꿈꾸는 KBO리그 출신 야수들의 위상을 높였다고 여기고 있다. 물론 한국에 있을 때와 같은 성적은 아니지만 공격은 물론 수비에서도 유용하게 활용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한 점은 높게 평가받기에 충분하다. /nick@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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