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원희, "제 매력? 이목구비 뚜렷치 않아" [인터뷰]
OSEN 최나영 기자
발행 2015.09.29 10: 30

배우 고원희는 2015년 가장 돋보인 신예 중 한 명이라고 부를 만 하다.
고원희는 올해 영화, 드라마, 예능을 넘나들며 활발한 활동을 벌였다.
영화 '경성학교:사라진 소녀들', '흔들리는 물결'에 출연했고  SBS '너를 사랑한 시간'의 톡톡튀는 캐릭터에 이어 현재 방송 중인 KBS 2TV TV소설 '별이 되어 빛나리'에서는 주연을 꿰찼다. tvN 'SNL코리아'를 통해서는 예능감도 발산했다. 대세들의 소유물인 통신 광고까지 섭렵, 눈에 띄는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아시아나 최연소 모델로 눈도장을 찍고 본격 데뷔한  고원희는 유난히 유니폼이 잘 어울리는 배우로도 손꼽힌다. 한복 역시 자태가 남다르다. 이미 JTBC '궁중잔혹사:꽃들의 전쟁'과 KBS 2TV '왕의 남자'에서 단아한 한복 맵시를 선보인 바 있다.
아무리 '패완얼'(패션의 완성은 얼굴)이라지만 의상을 잘 소화하는 그 사람만의 분위기가 있을 것이다. 그 이유가 뭐라고 생각하냐고 묻자 고원희는 "제가 워낙 생긴 게 한국적으로 생겨서 그렇지 않을까. 이목구비가 뚜렷하지 않아서"라는 '겸손'의 대답을 하며 웃어보였다.
추석 연휴에도 새 드라마 때문에 일을 한 여배우이지만, 집에서는 그냥 평범한 딸이다. 명절에 전 부치기 담당이고 설거지하고 음식 나르는 것을 주로 하는 여느 가족구성원의 모습과 다름없다. "부모님이 굉장히 자랑스러워 하시겠다"란 말에 그는 "무뚝뚝하셔서 제 앞에서는 티를 안 내시는데 친천들한테 엄청 자랑하신다는 것 같더라고요. 하하. 우리 가족이 표현을 좀 잘 못 해요. 저도 낯 간지러운 소리를 잘 못하고요."
대화를 해 보면 애교스러운 얼굴과는 또 다른 느낌이 난다. 솔직 담백하다. 스스로 솔직한 스타일이며 하고 싶은 말을 마음에 담아두는 것을 잘 못하다, 아니 '하지 않는다'고 똑 부러지게 말 한다. 그는 주변 사람들과 분쟁이 생겼다면 무조건 참는 게 능사는 아니라고 말한다. 지금 당장은 마음이 편할 지 모르지만 결국 진심어린 솔직함이 관계를 오래 유지시키는 방법이라고 자신의 '관계론'에 대해 밝히기도 했다.
그는 "나도 만나는 사람마다 달라지는 스타일이긴 하다. 그래서 누군가를 만난다면, 내 온전한 모습을 그대로 보여줄 수 있는, 포장하지 않아도 되는 사람이었으면 좋겠다"라는 바람을 전하기도 했다.
출연 시작에서부터 화제를 모았던 'SNL코리아'에서는 하차했다. 첫 본격 예능인 만큼 애정 또한 남달랐을 터. 고원희는 "'SNL'을 영화랑 병행하면서 충실하지 못한 것 같아 스스로 아쉬움이 크다. 크루들이랑 더 똘똘 뭉칠 수 있었는데 섭섭한 부분이 있다"라며 떠나면서 복합적인 감정이 들었다고 털어놨다. 예능에는 또 도전하고 싶다고. "제 자신을 숨김없이 보여줄 수 있는 버라이어티를 하고 싶어요. 제가 힘 쓰고 몸 쓰고 이런 건 자신하거든요. 하하." 
연기자로서는 한 단계 점프다. 신인의 배우 다지기에 통과 의례와 같은 일일드라마 주연이다. 여배우에게는 굉장한 부담이자 또한 굉장한 행운이다. 원래 잠이 굉장히 많아 하루에 12시간 정도를 잤지만 이제는 하루 4시간만 자도 몸이 익숙한 '생활형' 연기자가 됐다.
"물론 제가 기본적으로 잘 해야겠지만 현장에서 다른 선생님과 선배님들, 동료들한테 배울 게 정말 많을 것 같아요. '궁중잔혹사'를 할 때는 처음에 연기한 모습과 마지막 회 연기랑 발전한 게 확 보인다고 하셔서 정말 기뻤거든요. 이번 작품도 그런 식으로 배움이 확 보여질 수 있는 있었으면 좋겠어요." 그러면서 "아역이 너무 잘해서 부담이에요. 큰 일 났어요"라고 덧붙이는 한 마디.
"제가 연기하는 봉희란 친구는 쉽게 말해서 캔디 같은 당차고 넋살 좋은 씩씩한 친구에요. 어릴 때 시장바닥에서 고생하면서 자랐는데 그 만큼 털털하고 정의감에 불타는 친구죠. 내가 과연 잘 할 수 있을까 부담이 되는 건 사실이죠. (실제 성격과 비슷한가요?)제가 왈가닥인 면도 있어요. 봉희와 비슷한 부분이 있죠. 대본을 읽을 때 '나라도 이렇게 하겠다'란 생각이 절로 들어요."
어느 덧 추석이 지나면 2015년도 마무리 시즌에 들어간다. 올해를 돌아보고, 더 이루고 싶은 것들에 대해 물었다.
"지금 '별이 되어 빛나리'에 최선을 다해서 한 순간 매 순간 만들어가는 것이 가장 중요한 것 같아요. 스스로 돌아보면 올 한 해동안 그래도 많이 이룬 것 같아서 기쁩니다. 영화 두 편, 드라마 두 편 하면서 그래도 쉬지 않고 일을 한 기분이에요. 10월에는 부산국제영화제에도 갈 것 같고요. 너무 행복하죠. 지금까지 제 인터뷰를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별이 되어 빛나리', 정말 가슴 따뜻한 드라마니 고원희도 드라마도 많이 사랑해주세요." / nyc@osen.co.kr
[사진] 손용호 기자 spjj@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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