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회 2사 역전 텍사스, 우승 미뤄...추신수 1안타 2타점(종합)
OSEN 박승현 기자
발행 2015.10.04 06: 13

[OSEN=LA(미국 캘리포니아주), 박승현 특파원]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
텍사스 레인저스가 지구 우승 마지막 문턱에서 허망한 역전패를 당했다. 9회 초 10-6 리드를 지켜내지 못했다.  
텍사스는 4일(이하 한국시간)텍사스주 알링턴 글로브라이프 파크에서 열린 LA 에인절스와 홈경기에서 10-11로 패했다.

에인절스는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 결정전 진출에 한가닥 희망을 걸 수 있게 됐다. 반면 텍사스는 5일 시즌 최종전에서 승리해야 자력으로 지구 우승이 가능하게 됐다. 최악의 경우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지구우승을 가리기 위한 타이 브레이크 경기도 치러야 한다. 
추신수는 5-6으로 뒤지던 6회 2타점 적시타를 날려 이날의 주인공이 되는가 싶었으나 불펜의 방화로 빛이 바랬다. 이날 5타수1안타 2타점을 기록하면서 시즌 타율은 2할 7푼 5리가 됐다.
텍사스가 10-6으로 앞선 9회 마무리 숀 톨러슨을 마운드에 올릴 때만 해도 해피 엔딩으로 끝나는 듯 싶었다. 하지만 톨러슨은 에릭 아이바, 콜 칼훈에게 연속 홈런을 허용하고 로스 올렌도프로 교체 됐다. 올렌도프는 1사 후 알버트 푸홀스에게 2루타를 허용하기는 했지만 데이비드 머피를 삼진으로 돌려세워 한 숨을 돌리는 듯 싶었다. 하지만 C.J. 크론에게 중전 안타를 맞고 한 점을 내줬고 이후 연속해서 3안타를 더 맞았다. 이 사이 에인절스는 대주자 콜린 카우길, 데이비드 프리즈가 차례로 홈을 밟으면서 11-10으로 승부를 뒤집는데 성공했다.
텍사스는 6회 3점을 뽑으면서 8-6으로 역전에 성공한 뒤 7회 조시 해밀턴, 러그네드 오도어의 홈런으로 10-6으로 앞서며 지구 우승 직전까지 갔으나 마무리 투수 톨러슨의 이틀 연속 부진이 발목을 잡았다.
추신수는 텍사스가 5-6으로 한 점 뒤지던 6회 엘비스 앤드러스, 로빈슨 치리노스의 안타와 볼넷으로 만들어진 1사 만루 기회에서 맞은 4번째 타석에서 타점을 올렸다. 에인절스 5번째 좌완 투수 세자르 라모스의 3구(볼카운트 1-1)째 슬라이더를 잘 밀어쳐 좌익수 앞으로 가는 안타를 날려 3루주자와 2루 주자를 불러 들였다. 시즌 82타점째를 올렸다.
1-5로 뒤지던 팀이 5회 추격전을 전개, 3-5를 만들어 이어진 무사 1,2루에서는 2루수 앞으로 가는 땅볼을 쳤으나 2루 베이스에서 포스 플레이를 시도하던 유격수 에릭 아이바가 포구 실책을 저지르는 바람에 1루에서 살고 무사 만루 기회를 이을 수 있었다.  
추신수는 앞서 1회 1사 후 첫 번째 타석에서는 2루 땅볼로 물러났다. 3회 1사 후 두 번째 타석에서는 산티아고의 5구째(볼카운트 2-2)슬라이더를 공략했으나 중견수 뜬 공으로 아웃 됐다. 8회 마지막 타석에서는 삼진으로 물러났다. 이날 5타수 1안타 2타점을 기록하면서 시즌 타율은 2할 7푼 5리가 됐다.
양팀은 1-1 동점이던 5회 4점 씩을 주고 받으면서 상대편 선발 투수를 끌어 내렸다. 에인절스가 4연속 안타와 볼넷, 희생플라이 등을 묶어 4점을 먼저 뽑았다. 하지만 텍사스도 공수 교대 후 동점을 만들었다. 3안타와 볼넷 1개로 있었지만 에인절스 내야진이 범한 2개의 실책이 득점에 더 결정적인 도우미 노릇을 해냈다.
텍사스 선발 콜비 루이스는 팀내 최다승(17승)투수이면서도 중요한 승부에서 제 몫을 다하지 못했다. 1-3으로 역전당한 5회 무사 1,3루에서 샘 프리먼과 교체 됐고 4이닝 동안 6안타 5실점(5자책점)했다. 탈삼진은 4개. 팀이 5회 말 반격에서 동점을 만들어 승패는 기록하지 않았다. 평균자책점 4.66으로 시즌을 마치게 됐다. 투구수는 80개(스트라이크 49개)
에인절스 선발 헥터 산티아고 역시 승리를 목전에 두고 교체 됐다. 5회 볼넷과 2안타, 실책으로 인해 5-3까지 추격을 허용한 뒤 추신수의 2루수 정면 타구마저 실책으로 이어지면서 무사 만루가 되자 에인절스 벤치는 페르난도 살라스를 마운드에 올렸다. 4이닝 동안 5안타 볼넷 5개로 5실점(3자책점). 탈삼진은 5개였고 시즌 자책점은 3.59가 됐다. 투구수는 79개(스트라이크 52개). 수비의 도움만 있었다면 실점을 줄이는 것은 물론 더 오래 던질 수도 있었다.
텍사스는 이날 패배로 5일 최종전에서 승리해야 자력으로 디비전시리즈 우승이 가능하다. 물론 휴스턴 애스트로스가  4일 경기 포함 남은 2경기 중 한 경기에서 패해도 우승을 할 수 있다. 만약 텍사스가 5일도 패하고 휴스턴이 2경기 모두 승리하면 양팀은 지구 우승을 가리기 위한 타이브레이크 경기를 6일 글로브라이프 볼파크에서 치르게 된다. /nangapa@osen.oc.kr
[사진] 휴스턴=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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