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촌편2 현장②] 서울→만재도, 직접 가보니…'편도 10시간'
OSEN 박현민 기자
발행 2015.10.06 08: 03

서울에서 만재도, 얼마나 멀까.
만재도는 올해 초 tvN '삼시세끼-어촌편' 시즌1 촬영이 진행돼 많은 이에게 그 이름이 익숙해진 섬이다. 또한 현재는 시즌2 촬영이 진행되는 공간이다. 행정상 전라남도 신안군 흑산면 만재도리에 속한 구역으로, 면적 0.63㎢의 좁은 공간에 약 20가구 안팎이 살고 있는 어촌 마을이다. 이곳까지 실소요시간을 확인해보고자, OSEN이 서울에서 만재도까지 직접 대중교통을 통해 이동해봤다.
만재도를 가기 위해서는 무조건 배를 타야 하며, 해당 배는 전남 목포항 여객선터미널에서만 출항한다. 결국 서울에서 무조건 목포를 거쳐, 만재도로 들어가야하는 셈이다.

서울에서 목포까지는 KTX를 탔을 경우 2시간반, 자동차로는 서해안고속도로를 따라 총 4시간 정도가 소요된다. 목포항에서 출항한 배는 비금, 도초도, 흑산도, 태도, 가거도 등을 거쳐 만재도로 향하며 하루 1편의 배편만 있다. 만재도 도착까지는 출항 후 총 6시간이 소요된다. 다만 배가 오전 8시를 전후해 출항하는 점을 고려했을 때, 하루 전날 목포에 도착해 1박을 하는 편이 수월하다. (실제로 '삼시세끼-어촌편'을 촬영하는 이들은 전날 혹은 당일 새벽 도착, 조금이라도 눈을 붙인 후 배에 올라탄다.)
결국 차승원, 유해진, 손호준 등의 출연자 및 '삼시세끼-어촌편' 제작진은 서울에서 만재도까지 편도로 총 10시간에 걸려 이동, 3박 4일 혹은 4박 5일간의 방송 촬영을 진행하는 것.
특히 육로보다는 해로가 문제다. 하루 1번 밖에 없는 배편은 기상악화로 인해 결항이 잦고, 날씨가 좋은 날도 1미터 안팎의 파도로 인해 배가 위아래로 흔들림이 심해, 배멀미에 취약한 사람에게는 6시간이 끔찍할 수 밖에 없다. 이날 '삼시세끼-어촌편2' 두 번째 촬영을 위해 출발하던 3일은 앞서 사흘간의 결항으로 인해 승객들이 여객선 터미널에 몰려 배편이 출항 전 매진되기도 했으며, 적잖은 파도로 많은 이들이 배멀미를 호소해 선내에서 봉지를 꽉 움켜쥐어야 했다.
목포항에서 출발한 만재도행 배는 287톤, 360명 수용의 쾌속선으로 만재도 항에는 정박이 불가하다. 때문에 만재도를 방문하기 위해서는 바다 위에서 작은 배로 재차 갈아탄 후 입도해야 하는 과정을 거친다. 이 같은 경우 많은 인원을 한꺼번에 실을 수 없어 2~3회로 나누어 승객을 실어나르기도 한다. 이날 차승원-유해진-손호준은 제작진과 함께 2번째 배에 올라타 만재도로 향했다.
돌아오는 배편 역시 하루 1회 뿐이며, 기상악화에 취약하다. 목포항까지 경유하는 섬이 앞의 경우보다 줄어들기 때문에 가는 배편보다 2시간이 줄어든 4시간이면 목포항 여객선터미널 도착이 가능하다. 앞서 손호준이 '삼시세끼-어촌편' 시즌1 촬영 당시 돌아가는 배편이 기상악화로 결항돼 예정에 없던 1박을 했던 바 있다.
한편 '삼시세끼-어촌편'(연출 나영석, 신효정)은 도시에서 쉽게 해결할 수 있는 '한 끼'를 낯설고 한적한 시골에서 손 수 해 보는 야외 버라이어티 '삼시세끼'의 스핀오프 버전. 지난 1월 첫 방송하며 최고 시청률(5화) 평균 14.2%, 순간최고 16.3%를 기록하는 등 큰 인기를 얻은 바 있다.(닐슨코리아, 유료플랫폼 기준) 오는 9일 첫방송이 예정돼 있으며, 이후 매주 금요일 오후 9시 45분 방송된다. / gato@osen.co.kr
[사진] 박현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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