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성, "손흥민·이청용 대신? 좋은 모습 보여야 출전"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5.10.05 05: 59

"선발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하는데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좋은 모습을 보이는 선수가 선발이 돼야 한다."
손흥민(토트넘)과 이청용(크리스탈 팰리스)이 축구대표팀 소집 명단에서 빠졌다. 울리 슈틸리케 축구 대표팀 감독은 이렇다 할 대체자를 뽑지 않았다. 23명의 소집 명단이 21명으로 줄었다. 내부에서 대체자가 필요한 상황. 유력한 선수는 이재성(전북 현대)이다.
지난 3월 대표팀에 처음 부름을 받은 이재성은 첫 소집부터 확실한 존재감을 보였다. 슈틸리케 감독이 이후 이재성을 꾸준하게 호출하는 것은 당연했다. 호출뿐만이 아니다. 이재성은 소집은 물론 선발 명단에 이름이 오르 내리며 주전 경쟁에서도 확실한 존재감을 보였다.

기대에 항상 부응하는 모습을 보인 이재성에 대해 대표팀은 강한 신뢰를 할 수밖에 없다. 손흥민과 이청용이 출전할 수 없는 상황에서는 이재성을 믿어야 한다. 이재성은 대표팀에서 측면에 기용되는 이재성과 손흥민의 자리인 측면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인 바 있다.
특별한 부담감은 없다. 이재성은 "어떤 상황에서도 이기기 위해서 준비를 한다. 청용이형과 흥민이가 부상으로 합류하지 못하지만, 좋은 선수들이 많고 감독님이 추구하는 축구를 모든 선수들이 인지하고 있는 만큼 쿠웨이트 원정에서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그러나 자신에 대한 이야기에 대해서는 동의하지 않았다. 손흥민과 이청용을 대신한 기용에 대해서 말이다. 이재성은 "나의 선발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하는데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좋은 모습을 보이는 선수가 선발이 돼야 한다. 그럼에도 출전한다면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 승리하고 싶다"고 말했다.
대표팀에 대한 욕심이 강한 만큼 소속팀 전북에서의 활약에 대해서도 욕심이 크다. 이재성은 자신이 뛰는 경기에서 언제나 최선을 다한다. 그러나 부정적인 영향이 있기도 하다. 최근 두 팀의 병행으로 체력 소모가 커 좋지 못한 모습을 보인 것이다. 이 때문에 전북은 이재성에게 1주일의 특별 휴가를 주기도 했다.
이재성은 "소속팀도 그렇고 대표팀의 경기는 내게 정말 소중하다. 경기장에 나가서 항상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며 "최근 체력이 떨어져 집중력을 잃고, 대표팀 소집으로 전북에서 경기력이 많이 떨어졌다. 최강희 감독님께 죄송하고, 믿어주시는 팬들에게 죄송함이 크다"고 미안한 마음을 전했다.
"대표팀과 소속팀을 오가는 것이 이렇게 힘든지 몰랐다"고 밝힌 이재성은 "유럽파 형들이 대단하다. 쉬지 못해 육체적으로 힘든건 괜찮다. 그러나 경기력이 떨어져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건 내 자신에게 실망하게 된다"면서 "정신적으로 가장 힘들다. 지금이 그런 시기다. 이 시기를 잘 극복하면 성장할 것이다"고 활약을 다짐했다. /sportsh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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