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원주, 첫남편과 사별 후 재혼..46년 만에 털어놓는 비밀
OSEN 권지영 기자
발행 2015.10.05 10: 49

화통한 웃음으로 서민들의 고단함을 녹여주는 전원주가 46년 만에 비밀을 털어놨다. 그는 여자와 어머니로서 파란만장한 삶을 고백했다. 
전원주는 최근 진행된 EBS '리얼극장'의 녹화에서 사실 20대에 돌이 갓 지난 아들을 안고 첫 남편과 사별한 뒤, 1969년 아들 하나를 둔 남편과 재혼했다는 사실을 털어놨다. 전원주는 낳은 자식과 기른 자식을 모두 키우는 힘겨운 어머니로서 살아왔던 것. 
  

여자의 일부종사가 당연시되던 시절에, 전원주는 재혼으로 아들에게 상처를 줬다. 전업주부가 대부분이던 시절에, 연기자로서의 성공을 쫓았던 전원주의 욕심도 아들에게 모성 결핍이란 상처를 줬다. 
전원주는 낳은 자식만 안아줄 수 없어서 재규씨를 많이 안아주지는 못했던 야속한 어머니이기도 했지만, 자신의 핏줄 하나를 지키기 위한 눈물겨운 모정을 보였다. 돈을 쓸 줄만 알았지 벌지 못했던 남편을 대신해 낳은 자식과 기른 자식을 모두 뒷바리지 했다. 또, 재규 씨에게 상처를 줄까봐 여섯 번이나 유산을 하면서 자식을 낳지 않았다. 
자식에게 주었던 상처를 돈으로라도 보상해주고 싶은 어머니의 억척스럽고 애절한 모정 때문에 연예계의 대표 부자로 알려진 지금도 77세의 노구를 이끌고 빡빡한 스케쥴을 소화하고, 한푼이라도 더 아끼느라 짠순이 소리도 듣고 있다. 
  
2년전, 재혼의 비밀을 함께 공유했던 전원주씨의 남편이 세상을 떠났다. 이제 그녀에게는 낳은 자식과 기른 자식만이 남았다. 전원주는 나이가 들수록 낳은 자식의 곁이 그리워졌다. 전원주는 아들과 함께 하기 위해 이미 쉰을 넘긴 아들을 끌고 중국 여행길에 나섰다. 
어머니의 재혼 이후 성씨가 다른 아버지와 형 때문에 틈이 벌어지기 시작한 모자. 서로가 가까워지기에 이제는 아들에게 행복을 주는 며느리가 있어 어머니와 아들 사이의 소통이 쉽지 않다. 과연 전원주 모자는 반세기동안 감추었던 서로의 속마음을 털어놓고 서로에게 다가갈 수 있을까. 방송은 6일 밤 10시 45분./jykwon@osen.co.kr 
[사진] EBS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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