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태용호의 리우행 키워드, 공격·도전·자유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5.10.06 07: 51

신태용호가 본격적인 출항 준비를 하고 있다. 목표로 하고 있는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출전을 위해서는 내년 1월 카타르에서 열리는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챔피언십에서 좋은 성적을 거둬야 한다. 올림픽 예선을 겸하는 AFC U-23 챔피언십에서 3위 이내에 들어야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 출전할 수 있다.
5일 파주 NFC에 소집된 올림픽 대표팀은 이제부터 제대로 된 준비를 한다. 지난 달까지 울리 슈틸리케 축구대표팀 감독을 보좌했던 신태용 감독이 A대표팀에 대한 신경을 쓰지 않고 내년 1월까지 올림픽 대표팀에 올인하기로 했다. 신태용 감독은 10월에 열리는 호주와 친선경기 2연전, 다음 달 중국에서 열리는 친선 대회를 통해 정예 멤버를 선발할 계획이다.
▲ 첫 미팅부터 공격 축구 강조.

아시아를 넘어 세계로 나아가기 위해 선택한 것은 공격적인 축구다. 신태용 감독은 5일 소집 후 첫 미팅에서 선수들에게 공격적인 축구를 강조했다. 단순하게 공격에 집중하는 축구가 아니다. 축구의 기초를 이루는 것부터 공격적으로 하라는 뜻이다. 신 감독은 "공의 첫 터치부터 공격적으로 해야 한다고 했다. 공을 잡을 때 수비적으로 하는 경우가 있는데, 터치부터 공격적으로 하라고 했다"고 설명했다.
아직 전술적인 면에서 구체적인 지도는 없었다. 하지만 첫 미팅에서의 공격적인 움직임을 강조하면서 선수들 스스로가 신태용 감독이 원하는 축구에 대해 인지하기 시작했다. 수비수 연제민은 "감독님께서 매우 공격적인 축구를 원하신다. 선수들이 따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훈련할 때는 물론 경기에 들어가서도 공격적인 모습을 보이기 위해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 두려움은 잊어라. 도전하라.
공격적인 축구를 위해 신태용 감독이 강조하는 것이 있다. 바로 실패를 미리부터 떠올리지 말라는 것이다. 신태용 감독은 자신이 원하는 공격적인 축구를 위해서는 선수들의 마음가짐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신 감독은 "선수들의 마음가짐에 달렸다. 축구는 발로 한다. 실수를 할 수 있다. 실수를 두려워하면 안전한 백패스와 횡패스를 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공격을 위해서는 전진해야 한다. 백패스와 횡패스로 상대의 수비를 뚫을 수는 없다. 신 감독은 "실수를 하더라도 강한 종패스를 시도해 상대를 위협할 수 잇는 팀이 돼야 한다"고 전했다. 공격적인 축구를 위해서는 선수들이 축구에 대한 기본적인 생각부터 바꾸고 두려워하지 않아야 한다는 것이 신태용 감독의 생각이다.
▲ 경직은 금물. 자유분방하게.
올해 올림픽 대표팀의 사령탑으로 선임된 이후 신태용 감독이 아쉬움을 느낀 것은 선수들이 경직돼 있다는 것이다. 신 감독은 "우리나라 선수들의 문제점은 너무 조용하다는 것이다. 때로는 자유분방하게 경기할 수도 있는데 너무 경직돼 있다"고 말했다. 신태용 감독은 선수들의 이런 습관을 고치기 위해 첫 소집부터 선수들을 자유로움을 느낄 수 있게 해줬다.
당장 첫 훈련에서 신태용 감독이 직접 지도한 것은 45분에 그쳤다. 첫 소집은 대부분 회복 훈련을 한다. 소집 전 날 경기를 소화한 선수도 있고, 장거리 비행을 한 선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신태용 감독은 45분 이외의 시간을 선수들 스스로에게 맡겼다. 휴식을 취해도 무방한 시간. 그러나 선수들은 숙소로 들어가지 않고 자신들끼리 뭉쳐 훈련을 소화했다. /sportsher@osen.co.kr
[사진] 대한축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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