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치로, 마이애미와 1년 재계약 '3000안타 도전'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5.10.07 01: 55

스즈키 이치로(42)가 내년에도 메이저리그에서 뛴다. 마이애미 말린스와 1년 재계약을 체결하기로 합의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7일(이하 한국시간) 이치로가 원소속구단 마이애미와 내년 시즌 1년 계약에 합의했다고 전했다. 올해 계약과 마찬가지로 1년 200만 달러의 조건에 맺었다. 보도에 따르면 이치로의 계약은 이날 구단에 의해 공식 발표될 예정이다. 
곧 42번째 생일을 앞두고 있는 이치로는 마이애미에서 이적 첫 시즌을 보냈다. 153경기 타율 2할2푼9리 91안타 1홈런 21타점 11도루. 메이저리그 데뷔 후 최저 타율을 기록했지만, 백업 외야수로 공수주에서 괜찮은 활약을 했으며 내년에도 이와 비슷한 역할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이치로는 메이저리그 통산 2935개의 안타를 기록 중이다. 대망의 3000안타까지 65개를 남겨 놓고 있다. 메이저리그에서의 현역 연장 여부가 중요했는데 마이애미에서 1년 더 함께 하게 됨에 따라 3000안타 기회를 잡게 됐다. 마이애미 구단 역시 최고령 야수로서 이치로의 상징성을 높게 평가한다. 
이치로는 만 28세였던 지난 2001년 시애틀 매리너스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했다. 데뷔 첫 해 아메리칸리그 신인왕과 MVP를 동시 석권했고, 15시즌 동안 200안타 이상을 10시즌 기록했다. 2004년에는 개인 최다 262안타를 쳤다. 메이저리그 통산 2357경기에 타율이 3할1푼4리이며 최다안타 타이틀만 7번 차지했다. 
1973년생 이치로는 내년이면 만 43세가 된다. 메이저리그 최고령 야수로 현역 생활을 계속 이어간다는 것 자체가 매우 대단하다. 지난 3일 '뉴욕타임스' 보도에 따르면 이치로는 "50세까지 현역으로 뛰고 싶다. 모두가 농담으로 받아들이지만 그것은 내 진심이다. 육체의 쇠약을 느끼지 않는다"고 말했다. 
시즌 최종전이었던 지난 5일 필라델피아 필리스전에서 8회 투수로 깜짝 변신, 1이닝 1실점으로 역투한 이치로는 천재적인 재능을 타고났다. 이에 못지않게 철저한 자기관리로 40대 중반까지 세계 최고의 무대 메이저리그에서 현역으로 활약하고 있다. 모두가 인정할 수밖에 없는 이치로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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